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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고속도로는 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으로 도로 폭이 좁고 중앙분리대가 없어 교통사고가 빈번하여 ‘죽음의 도로’라 할 정도로 사상자가 많았다. 지난해 왕복 4차선 확장, 곡선도 직선으로 반듯해 지면서 광주- 대구 고속도로로 개명하여 거듭 태어났다. 주행시간도 단축되어 정체된 두 도시가 숨통이 트인다.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4차선 개통에 이어 꿈의 1시간이면 주파하는 서대구 KTX역-광주 간 고속철도 건설이 광주와 대구 양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영남과 호남의 중심인 대구와 광주의 도약 발판이 되기에 착공이 시급하다. 인천에 밀린 대구나 대전에 추월당한 광주가 영·호남의 대통령을 비롯한 당 대표 장관 실세들이 당정에 포진한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자.

국가기간 교통망은 지금까지 수도권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인해 남북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신의 교통수단인 KTX는 동서축의 교통인프라가 전혀 없다. 대구- 광주 간 왕래는 대전을 우회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양 지역의 관광 왕래와 물자수송이 뜸하기에 두 대도시가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에서 대구까지 191㎞의 고속화철도로, 건설이 마무리되면 영·호남이 1시간 생활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연계로 광주-목포 30분, 광주- 여수, 광주-군산, 전남 신 도청 남악시도 가깝다. 반면 서대구 KTX역은 부산, 창원, 울산, 포항, 경북 신도청 안동까지 30분 내외 거리이기에 부수효과가 엄청나게 크다고 본다. 

12월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전에 들어간 포항-영덕 고속화 철도도 대구-광주 고속철도와 연결이 되어 강원도 강릉까지 연장되면 2시간 거리다. 미래에는 북한과 러시아로 유-아시아 횡단대륙철도와 접속된다. 대구-광주 고속화 철도는 양 도시 연결뿐만 아니라 전국 철도망과 2차 연결로 시너지 효과 폭발적이다. 두 도시가 내륙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발전하는 신 성장 동력이다. 

날로 넓어지는 공룡호의 수도경제권역에 확장되는 동남권의 부산·울산·창원 경제권역이 보태어 불균형으로 기형화로 치닫고 있다.

넓어지는 수도권, 커지는 동남권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광주-대구 고속철도가 대안이다. 광주, 여천공단과 대구, 포항공단이 KTX로 남부 광역경제권 벨트로 묶어 공생이 양 지역이 살아남는다.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인 대구의 달구벌 ‘달’ 광주의 빛고을 ‘빛’ 첫 자를 딴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의 ‘달빛고속철도’ 건설이 인구가 줄어드는 쇠퇴지역 1, 2위로 분류된 전남과 경북에도 힘을 실어주어 정권마다 외치는 민족의 최대 숙원인 국토균형개발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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