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기술직렬 신규 채용시 50%이상 졸업생 선발

경북교육청이 상주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제도 설명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심각한 취업난 속에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도내 52개 특성화 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4천910명 선발에 역대 최다인 22만8천368명이 지원해 4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기술직군의 경우 69.1대1로 행정직군보다 1.5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무원 시험은 나이, 주소지 등 일정한 기준만 갖추면 응시할 수 있는 공개경쟁시험과 일정한 기준 외에 추가로 경력, 관련 자격증 등 응시자격이 제한된 경력경쟁시험의 두 가지가 있다.

만약 자신의 진로를 기술직 공무원으로 미리 결정했다면 ‘특성화고 경력경쟁시험 제도’를 활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특성화고 경력경쟁시험 제도는 지방공무원법 제27조 제2항 8호에 따라 특성화고 관련학과 졸업자로서 일정한 기준을 갖춘 사람이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제도이다.

시험의 응시자격과 추천기준은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별도의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모집하는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채용비율은 해당 직렬 선발예정 인원의 20%~50%까지며, 경북교육청은 전국 시·도 교육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기술직렬 공무원 신규 채용 시 전체 선발예정 인원의 50% 이상을 특성화고교 졸업생을 선발하고 있다.

경북 도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중 △ 경상북도지방기능경기대회 금상 이상 입상자 △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고등학교 전 학년 성적이 상위 30% 이내인 사람 중 관련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경력경쟁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특성화고 경력경쟁시험 제도는 공개경쟁시험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공개경쟁시험은 5과목인데 비해 경력경쟁시험은 3과목으로 치러지며, 합격자들의 평균 나이를 비교해 볼 때 공무원으로의 출발이 빨라 향후 승진이나 경력 등에 있어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지난 3월 초에 공무원 임용시험 제도를 알리기 위해 도내 7개 특성화고를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실시했다.

올해도 시설(건축) 직렬에 특성화고 경력경쟁시험으로 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9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담당자는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므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응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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