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선정 과정부터 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진방안을 강구해야"

포항시가 화장률 급증에 따라 이용객이 늘어난 시립 화장장 점검에 나섰다.

정연대 복지국장은 지난 9일 포항시립화장장을 방문해 폭염·집중호우기 이용객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1941년 화장로 2기로 시작된 시립화장장은 2002년 1기를 증설해 하루 최대 12구까지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지부족과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변화로 화장률이 해마다 크게 증가해 2010년 65%에서 2016년 말에는 79%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하루 평균 9건(포항시민 6건)이던 것이 올해 4월 말에는 10건(포항시민 7건)에 이르렀다.

시설점검에 나선 8일과 9일에는 11구에 달했으며 최근 윤달을 맞아 하루 20건 정도의 화장수요가 폭증하기도 했다.

특히 화장시설은 e-하늘 장사종합시스템을 통해 전국 화장시설 어디에나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추세로 가면 화장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화장을 가거나 화장 가능 날짜를 기다려 5 일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년 전부터 시립화장장 증축 등을 검토했지만 화장장 주변이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7개의 학교시설로 둘러싸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연대 복지국장은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시설 등에 대해 혐오시설로 인식하게 되는데 화장시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입지선정 과정부터 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시민들과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진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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