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가

경주시 감포읍은 지역출신 독립운동가 죽교 정래영 선생 공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 감포읍은 지역 출신 항일독립운동가 ‘죽교 정래영 선생 공적비 제막식’을 감포읍 팔조리 현지에서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개최한 제막식에는 죽교 선생의 후손과 이진락 도의원, 엄순섭·권영길 시의원을 비롯해 감포읍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출신으로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선생의 행적을 되새기며 옅어져 가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고취했다.

죽교 정래영 선생은 강직하고 활달·총명한 성품으로 1899년 1월 19일 감포읍 팔조리 홍덕마을에서 출생해 1919년 약관의 나이로 분기, 동지들을 규합해 서울에서 독립투쟁을 벌였고, 상해 임시정부의 군자금 조달에 힘쓰다 대구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건국사업에 매진해 초대 읍의원으로 선출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1960년 4월 23일 향년 61세로 타계, 국가로부터 1963년 대통령 표창·1980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번 공적비는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후 57년 만에 선생의 차남 형화씨가 주선하고, 도·시의원의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고향 팔조리에 세워졌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광복과 지역사회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독립운동가 죽교 정래영 선생이 감포 팔조리 출신이라는 것에 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제막식을 통해 후손들이 그의 뜻을 기리고 죽교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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