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윤 요가 아카데미, 평창 치어리딩대회 결선 대비 구슬땀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정기윤 요가&댄스 아카데미 학생들이 지난 1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치어리딩 페스티벌 본선을 대비,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지난 15일 대구 동구 동호동 한 건물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4층으로 올라가자 음악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구성된 아이들이 곧바로 눈에 들어왔다.

광복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열심히 땀을 흘리며 동작들을 익혔다.

이 아이들은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정기윤 요가&댄스 아카데미 학생들이다.

벨리댄스 등 다양한 댄스를 배우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끼와 소질을 확인하고 있다.

정기윤 아카데미 학생들은 지난 11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치어리딩 페스티벌 영남권 예선을 통과했다.

오는 18일 강원랜드에서 열리는 결선 진출권을 따낸 만큼 휴일도 반납하고 이날 구슬땀을 흘리며 동작을 익혔다.

학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하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기윤 협회장은 “예선에서 준비를 많이 못해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치어리딩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본선을 앞두고 정 협회장은 벨리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느낌의 치어리딩 안무를 고심하고 있다.

7살에서 9살로 저학년 학생이다 보니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큰 틀에서 다른 댄스 등의 장점을 합쳐 새로운 시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통일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주 안무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이루는데 의미를 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정기윤 요가&댄스 아카데미 학생들이 지난 1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치어리딩 페스티벌 본선을 대비, 안무를 연습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비록 저학년 학생이지만 음악이 흘러나오면 높은 집중력을 보여 정 협회장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연습 중간중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시도하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회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집중적으로 연습에 나선다.

평소 1주일에서 2회 연습하는 것과 비교하면 강행군이다.

정 회장은 강행군으로 연습이 진행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줄 생각이 단 1%도 없다고 단언했다.

대회 출전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되는 것에 만족해야지 더 욕심을 내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적당히 할 생각은 없다.

치어리딩 대회인 만큼 대회에 맞는 유니폼을 새로 제작하는 등 아이들이 무대에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기윤 협회장은 “출전팀 중 우리가 가장 나이가 어릴 것”이라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데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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