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피프로닐 등 27종 성분검사 강화키로

살충제 검출 계란에 대한 점검이 19일 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비상근무에 들어간 대구시청 식품관리과 직원들이 대구 수성구의 한 마트에서 유통중인 계란을 점검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경북 각 시군이 살충제 계란 회수와 폐기 작업을 벌이는 한편 경북도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피프로닐 등 27종의 살충제 성분에 대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

살충제 계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20일 대구·경북에서도 각 시군 공무원들이 살충제 계란 회수와 폐기 작업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았다.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주, 김천, 의성, 칠곡 등 도내 4개 지역 공무원들은 시중에 팔려나간 살충제 계란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회수하거나 열처리 방식으로 폐기했다.

경북도는 유통경로를 추가 파악하는 과정에서 폐기량이 당초 36만 8천개보다 3만개 정도 늘어났으며, 최종 소비자 단계까지 유통된 계란은 소비자로부터 판매처로 반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전량 회수해 추가로 폐기시킬 방침이다.

살충제 계란이 가장 많이 나온 의성군(25만개)은 농장에 보관된 계란을 제외하고 시중에 팔려나간 계란 13만 개를 이날까지 모두 회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군은 회수 작업을 끝낸 뒤 21일부터 민간업체에 맡겨 소각이나 열처리하는 방식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경주, 김천, 칠곡 등 나머지 지역은 이날 대부분 회수와 폐기 처분까지 완료했다.

이 농장들을 제외한 도내 253개 산란계 농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계란을 유통하고 있다.

한편 산란계 농장 3곳 모두 살충제 계란이 나오지 않은 대구에서는 정상적인 계란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와 대구지방식품의약안전청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란 취급업소 300여 곳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는 농관원에서 관리되던 친환경 농장에서 더 많이 부적합이 나옴에 따라 도내 132개 친환경 인증 농장을 포함해 259개 전 산란계 농장에 대해 분기별 년 4차례 이상 검사할 계획이다.

부적합 농장에 대해서는 도, 시군 및 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6개반 18명으로 구성된 사후관리반을 운영해 추가로 생산되는 계란과 사육하고 있는 닭의 반출 여부 등을 매일 점검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도내 전 산란계 농장의 생산자명을 데이터베이스화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부적합 농장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동일하게 생산자명을 사용하고 있는 타 지역 농가가 선의의 피해를 받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도에서 긴급히 이뤄진 조치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부적합 농장의 계란 한 알까지 끝까지 회수해 도민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향후 유통되는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계란 안전 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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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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