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원융무애 팀
모의행정심판 경연대회 ‘최우수상’···강창오씨 MVP 수상 쾌거

‘제2회 모의행정심판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남대 로스쿨 ‘원융무애’팀 (왼쪽부터 정재익, 강창오, 정기연, 지자람, 진형욱, 백창호 씨).영남대 제공.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김창희, 이하 ‘로스쿨’)이 최근 열린 모의행정심판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올해 영남대 로스쿨 9기로 입학한 1학년 동기들인 강창오(41), 백창호(37), 정기연(34), 정재익(31), 진형욱(33), 지자람(31) 씨로 구성된 ‘원융무애’팀. 이 가운데 강창오 씨는 본선 경연에서 가장 우수한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MVP까지 수상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법률구조공단,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법률신문사가 공동 후원했다.

심판개요서에 대한 서면심사를 하는 예선과 모의행정심판 경연을 펼치는 본선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개 로스쿨에서 16개 팀, 112명이 참가했다. 본선에는 영남대를 비롯해 고려대와 서울대, 성균관대 등 7개 로스쿨에서 8개 팀이 진출해 경연을 펼쳤다.

지난달 20일 열린 본선 경연은 ‘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 취소청구’ 사건을 주제로 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제해 주는 ‘인용’ 팀과 해당 행정처분이 적법·타당하다고 판단하는 ‘기각’ 팀으로 나뉘어 열띤 찬반 논쟁을 펼쳤다.

영남대 팀은 타 대학팀과 붙은 두 번에 경연에서 모두 ‘기각’ 입장에서 변론을 펼쳤으며 팀원 모두가 한쪽 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쟁점과 양측 논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으로 변론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남대 로스쿨은 이번 경연 참가팀 가운데 6명이라는 최소 인원으로 참가해 거둔 성과여서 더욱 돋보였다.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강창오 씨는 “경연을 거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글로 쓰는 것과 실무에 적용해 말로 표현하는 것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짧은 대회 기간 동안 쌓은 경험이 졸업 후 법조인으로서 활동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팀원들은 “팀명인 ‘원융무애’는 불교 용어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번 대회처럼 법정에서는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법리적 다툼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법조인으로서 법치주의 실현과 국민 권익 구제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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