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댄스에 새로운 변화 바람 몰고 온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정기윤 (사)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장
정기윤(39·여) 사단법인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장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처음부터 스포츠댄스나 무용 등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술학도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현재 영남대 체육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 회장은 미술을 전공하던 중 댄스스포츠를 접하면서 진로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초 협회 사무실이 있는 대구 동구에서 정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처음 댄스를 접한 계기가 다이어트를 위해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막상 댄스를 접하고 난 뒤 화려하고 몸으로 다양한 표현을 끌어내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느끼면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 회장은 “댄스에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다”며 “결국 미술에서 진로를 바꿔 선수까지 됐다”고 돌아봤다.

그렇다고 댄스 스포츠에만 고집하지 않고 밸리 댄스, 요가 등 다양한 댄스 분야를 모두 경험했다.

당연히 관계된 자격증도 모두 따내는 등 비록 시작은 늦었어도 새로운 분야인 댄스에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면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을 증명해 냈다.

선수와 강사를 병행하던 정 회장은 3년 전 자신의 학원을 만들고 좀 더 많은 사람이 댄스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국제키즈모델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정기윤 협회장(맨 오른쪽).
정 회장이 운영하는 학원은 전문 영역은 물론 유치원생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남성 회원들도 차츰 증가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회원만 200여 명이 넘고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함께하는 등 빠르게 적응했다.

정 회장 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종목만 강조하지 않고 다양한 종목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점이다.

세분화된 종목을 댄스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하나로 묶어 배우는 사람이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정 회장은 댄스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자신감과 활력을 꼽았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진행하는 연습과 대회를 참가를 통한 성취감이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정 회장은 강사들을 위한 교육과 사회봉사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다.

정 회장은 1년 전 회장으로 취임, 협회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협회는 지도자를 위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러 학교는 물론 기업체와 MOU를 맺고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 중이다.

빠질 수 없는 것이 봉사활동이다. 국내외 스포츠과학과 관련한 사회봉사를 통해 댄스를 알림과 동시에 소외계층이 댄스를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기윤 회장은 “비록 미술을 먼저 시작했지만 미술에서 받은 영감이 댄스에도 반영되는 등 연관성이 높다”며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야말로 댄스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지도자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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