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언론인 발전포럼 개최, 경제·문화 넘어 경제·정치 협업···국민통합 선도적 롤 모델 될 것

2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호남 언론인 달빛동맹을 위한 발전 포럼’에서 이기동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이 언론의 역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영·호남 언론인들이 21일 대구에 모여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을 경제·문화 차원을 넘어 정치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약속했다.

이날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호남 언론인 발전포럼’에서다.

대구와 광주 언론인회가 지난 2015년 ‘언론인 달빛동맹’을 맺고 3년째 행사로 열린 이날 포럼은 대구경북언론인회, 광주전남언론인회, 아시아포럼21이 주최하고 대구경북기자협회와 대구시가 후원했으며 우정구 대구경북언론인 회장, 김종일 광주전남언론인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상호 대구일보 주필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광주는 대구를 대구는 광주를 넘어, 그 넘어를 위한 언론의 몫’, ‘달빛동맹의 현황과 언론인의 과제’ 등을 주제로 나의갑·김선완 지역언론인회 사무총장이 발제했다.

나의갑 광주전남사무총장은 발제문을 통해 “광주와 대구 사이에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달빛이 존재한다”며 “달빛동맹이 ‘교류 차원’을 넘어 ‘정책 공조’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에 대한 저항으로 중앙과 지방은 대등한 구조로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완 대구경북사무총장은 “달빛동맹이 지역주의를 멈추는 국민 대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며 “광주·대구의 자발적 협력네트워크인 달빛동맹은 새 정부 국민통합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박재일 영남일보 부국장, 이기동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경북일보 대구취재부장), 김형일 대구시 정책기획관, 허수영 대사모 회장, 김성 무등일보 전 편집국장, 권영현 평화방송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양 지역의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2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호남 언론인 달빛동맹을 위한 발전 포럼’
이기동 대구경북기자협회 부회장은 “2.28 민주운동과 5.18 민주화 운동을 이끈 대구와 광주는 자랑 스런 역사만큼이나 큰 사명을 갖고 있다”며 “대구 광주가 맞잡은 손이 먼 훗날 후손들이 기억하는 존경받는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언론의 사명을 깊이 인식한 깨어 있는 기자정신으로 양 지역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GRDP 꼴찌인 것은 잘못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볼모로 이득을 취해 영·호남의 에너지가 발전하지 못하도록 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문화를 넘어 달빛동맹을 경제·정치동맹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중심에 대구와 광주가 다시 역할을 하자”며 “정치동맹이 확대되면 대구와 광주가 통일시대의 주춧돌을 놓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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