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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자손만대 먹을거리가 저장된 보물자원 독도가 있는 동해. 5천 년 역사를 동고동락하면서 조국 위기마다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낙동강. 세종대왕이 시를 읊었다 하여 문장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곳을 세 번 다녀와야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신비한 국민의 봉우리 문장대. 남북을 망라한 8천여만 명 한민족의 정기와 저력이 꿈틀거리는 호랑이 형상의 한반도 꼬리 호미곶. 다 대구·경북 땅이며 선조님의 정기와 기운을 받아 번영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해외를 다녀오면 이구동성으로 한반도가 가장 살기 좋다고 한다. 4계절이 뚜렷하고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산야, 영롱한 햇살에 맑은 물 공기가 숨 쉬는 한반도다. 세계지도를 보면 중앙의 핵으로 명당 터다. 산자수명하고 유적지와 국립공원이 가장 많은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 동남쪽 ‘동해 물과 화려강산’에 둥지를 턴 대구 경북 우연한 땅이 아니고 점지된 땅이다.

한가위 긴 연휴에 대구·경북을 자동차를 타고 일주를 했다. 대구에서 출발하여 경주, 포항 동해안으로 울진 산길 봉화를 거쳐 영주, 안동, 도청 신도시로 해서 문경, 상주, 김천, 구미, 성주, 고령, 청도, 경산, 영천으로 탐방했는데 정말 가을은 천고마비 계절 속담 대구·경북을 두고 하는 말처럼 딱 맞다.

내가 사는 대구는 비슬산 가창댐에서 내려오는 수달이 사는 신천에 금호강과 낙동강으로 둘러싸이고 수성 못과 83 타워에다 시가지 위로 하늘열차가 달려 꽃피고 속삭이는 새소리에 정겹고 활력이 넘치는 달구벌이다. 도심 낮은 남산에는 100년 된 성모 당, 외각 높은 팔공산 봉우리에는 갓 바위, 모두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주는 아름다운 숲 속에 자리 잡은 성지로 순례 인파가 넘친다.

경주는 전체가 유적지 천국의 고도로 힐링공원이다. 전천후 국내외 관광객이 북적거리며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열리는 세계적인 문화도시 경주 문화특별시 지정 당연하다. 포항에는 죽도시장 해산물 천지삐까리다. 무역대국에 올린 포항제철, 해안선 따라 호미곶 둘레길, 시운전에 들어갈 포항-영덕 철길을 따라 동해안 울진까지 올라가 보니 파도와 춤추는 은빛 해변 가슴이 탁 트이고 풍광 와봐야 안다.

세계유산 화회마을올 추석연휴에 경주와 함께 관광객 폭주로 대박 났다. 서쪽으로 방향을 트니 웅장한 한옥과 즐비한 아파트와 어깨동무를 한 도청 신도시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한 폭의 풍경화다. 탐방도 하고 구경도 할 겸 많이 온다. 문경새재는 과거 길 가도 또 가도 실증이 안 나는 국민 심신 치유 산림 휴양지다. 예천 회룡포를 거쳐 상주의 경천대와 경천섬, 영남의 생명수인 상주 보 낙단보, 상주자전거 박물관 국제승마장 낙동강 자원생물관 다 낙동강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는 낙동강 7백 리 출발지에 있는 대한민국의 보고다. 김천의 직지사 산나물밥이 일품이다.

세계 반도체시장 넘버원의 공신 구미전자공단, 국민과일 참외 성주, 가야 왕국의 고령, 반시의 고장 청도, 항공 산업의 메카 영천, 대추고장 경산을 둘러보고 새로 뚫린 상주-영덕,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달려보니 강산이 정말로 아름답다. 바둑판 고속도로망 완성으로 도내 시군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자주 가고, 보는 대구 경북 산세와 들판이 움직이는 풍경화로 너무나 멋 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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