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에서 수성구 병원관계자, 여행사 대표 및 실무진, 뷰티, 에이전시 등 100여 명이 의료관광 홍보설명회 및 상담회를 가졌다. 자료사진
대구시가 위기의 의료관광을 기회로 삼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6년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객 유치 2만 명을 돌파한 지역 의료관광산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중국 사드 보복 장기화 등 국제정세에 따른 의료관광산업 위기를 돌파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매년 의료관광객 유치에 30% 이상의 성장을 해온 대구의료관광산업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의료관광객 유치실적은 1만991명(자체집계)으로 전년도 1만1천322명 대비 331명(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 의료관광객은 1천203명으로 전년도 2천451명 대비 50%인 1천248명이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여행사에 단체여행객 비자접수와 온·오프라인 한국 여행상품 게재 금지, 전세기 불허 등의 사드 보복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료관광객 비중이 지난해 25.1%에서 올해 7월 기준 10.6%로 낮아지는 것에 반해 러시아, CIS국가, 일본, 동남아 국가비중은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대구시가 펼치고 있는 유치국가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관광객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해 대구시는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을 타깃으로 도쿄·오사카(4월)에서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시카와 TV를 초청해 제작한 대구의료 관광 편이 인기정보 프로그램인 ‘리플레슈’를 통해 8월 호쿠리쿠 지방(4개현)에 방영됐다. 일본인이 관심 있는 한방·뷰티와 북성로, 서문시장, 수성못 등에 대한 스토리 텔링을 연계한 맞춤형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장인 베트남 다낭(5월)에서 홍보설명회 개최 및 홍보센터개소, 호치민 국제관광엑스포(9월) 현지 홍보마케팅과 더불어 호치민 세계문화엑스포(11월)에 경북도와 연계한 홍보마케팅, 캄보디아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중증환자가 많은 CIS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최대은행인 알파뱅크와 제휴를 통해 발급한 대구 메디컬 카드를 이용한 첫 환자가 올해 8월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 중 하나로 중앙부처 사업도 적극 유치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드 악재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의 외국인유치의료기관·유치업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대구공항·국제행사 등을 활용한 유치국가 다변화 정책을 적극 펼쳐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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