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도시 공기업 기여도 - 191억··· 한전 중심 광주전남혁신도시는 496억 집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주요 공공기관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의 지역 기여도를 놓고 공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자위는 19일 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강원랜드 등 자원 관련 공공기관의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지역 현안으로는 대구로 이전한 가스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갑) 측은 가스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곽 의원 측은 지난 2015년 만들어진 국토연구원 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당시 가스공사로 대표되는 대구 혁신도시 이전 공기업들의 지역 기여도는 -191억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전남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전 한 공기업들의 지역 기여도는 4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이전 공기업의 연구실적, 지역 생산품 구매상황, 발주 공사, 이전 공기업 연관 기업 지역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 측은 지역 기여도를 일방적으로 가스공사 책임으로 물을 수는 없지만 이전 공기업 중 선도 기업인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가스 관련 산업 허브로 관련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 지역 활성화에 기여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도 가스공사가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북구을)은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외교와 전 정권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가스공사의 방만 경영 등 기관 자체 문제에 대한 질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성과급 과다 지급,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높은 이자 등은 짚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지역공헌도 부분에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매년 30억 원 이상 지역공헌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 인재 채용 등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전과의 비교 자체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한전은 각 가정까지 전기를 공급, 사실상 소매업까지 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각 가스회사에 가스를 공급하는 도매 개념이라는 것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파급력과 영향력이 한전과 비교도 되지 않는 만큼 관련 기업 유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 데로 인정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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