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빵으로 '빵빵한 행복 나눔'

▲ 한울원전 허준 주임(사진)이 직접 만든 빵을 손에 들며 선보이고 있다.
“비록 부족한 기술,이지만 제가 만든 빵이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합니다.”

밀가루 반죽을 정성껏 손으로 빚어 빵으로 뜨끈한 사랑을 전하는 주인공은 한울원전본부 자제팀에 근무하는 허준(37) 주임.

내년이 입사 10년 차인 그는 입사 전 대형 할인점 제과점 매장에서 근무한 이력을 경험 삼아 최근 제빵 기술을 새로이 담금질하며 ‘사랑의 빵’을 무료 배달하고 있다.

딸 셋을 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한 허 주임은 입사 후 가족과 회사 일에 열정을 쏟았다.

그러던 중 사내 봉사활동 참여를 계기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곧 행복이라는 희열을 느꼈다.

이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특기를 살리기로 마음먹었다.

입사 후 기억에서 지워졌던 제빵 기술을 되새겨 굳은 손을 풀어가며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달에 두 번 울진군 종합복지회관 내 제빵 실습실을 빌려 하얀 밀가루를 정성껏 반죽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림빵을 만들고 있다.

당일 갓 구운 크림빵은 울진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곧바로 전달돼 맛있는 간식거리로 기쁨을 주고 있다.
한울원전본부 허준 주임(사진 왼쪽)이 직접 만든 빵을 울진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허 주임은 “좋은 실력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만든 빵이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며 “앞으로는 사랑의 빵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싶다는 지인들과 힘을 합쳐 더욱 질 좋은 빵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모처럼 빵을 만들다 보니 처음엔 실수도 있었지만 이내 예전의 실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봉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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