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귀신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구룡포 다무포와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서 꿈다락 캠프가 열렸다.
‘여기는 구룡포 다무포, 귀신고래의 고향, 돌아와! 돌아와! 고향으로~ 뿌우뿌우 뿌우~’

구룡포에 울려 퍼지는 꿈다락 친구들의 피리(부부젤라)소리가 가을 다무포 바닷가에 울려 퍼졌다.

아이들의 염원에 대답이라도 하듯 파도가 검푸르게 넘실거리고, 하늘에는 고래연이 하늘을 바다삼아 꼬리를 흔들며 헤엄쳤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다무포는 구룡포와 호미곶에 맞물려 있는 작은 어촌이다.

‘다무포 고래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옛날부터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경산업은 삼십 년을 훌쩍 넘도록 휴어중이다.

귀신고래는 회귀성이 아주 강한 해양 동물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들의 귀향을 기다리는 염원을 가득 실은 노래가 다무포에 울려 퍼지면, 언젠가는 이곳 다무포에서 한국계 귀신고래의 귀향을 맞이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꿈다락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정혜 작가는 말했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구룡포 다무포와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서 꿈다락 캠프가 열렸다.

이번 꿈다락 캠프는 지난 14~15일 이틀간 포항 구룡포청소년수련원, 다무포 일대에서 펼쳐졌다.

경북의 어린이, 청소년 110명과 문화예술교육 강사,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130여 명의 참가자들이 1박 2일 동안 꿈의 아지트인 ‘꿈다락’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공감놀이터 어링불 공동대표인 안성용 사진가는 “올해는 지원사업으로 ‘구룡포 귀신고래’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지역과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룡포 귀신고래’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며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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