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우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을 향해 인터넷 검색어 연결 조작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홍보비용집행 내역 및 홍보내용’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73일)에 걸쳐 우리나라 주요 최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검색어 입력 시 정부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홍보’로 검색되게 하는 부적절한 홍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비용 1천70만 원을 들여 6월 20일부터 73일간 탈원전과는 무관한 에너지 관련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인 ‘에너지전환’ 홍보페이지가 화면에 뜨도록 조작했다.

연결한 검색어는 ‘에너지절약’, ‘하절기 절전대책’, ‘실시간 전력수급’, ‘절전 행동요령’ 등 총 15가지로 에너지 전환과 전혀 상관없는 검색어에 탈원전정책이 검색되도록 했다.

지정한 검색어 15개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면 ‘에너지 전환,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라는 문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센터, 에너지 신산업 정보로 연결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홍보 기간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위원회가 7월 27일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계획발표부터 실제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8월 25일부터 9월 12일의 기간도 일부 포함돼 있어 사실상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외 홍보를 하며 불공정 개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뜻이 탈원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뜻을 억지로 바꾸기 위해 인터넷 검색어까지 조작하여 탈원전을 홍보하고 있다”며 “탈원전 적폐를 청산하는 게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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