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절차 완료 뒤 지분 공시···25일 故 이수영 회장 영결식

국내 대표적 폴리실리콘 기업인 OCI가 이수영 회장의 별세에 따라 백우석·이우현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OCI는 23일 “지난 21일 이수영 대표이사의 사망으로 백우석·이우현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공시 등은 상속 절차가 완료된 후 공시할 예정이다.

이우현 대표이사 사장은 이수영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3년 사장에 취임했으며, 백우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수영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009년 대표이사 사장, 2013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1일 별세한 이수영 회장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이회림 창업주의 맏아들로 태어나 경기고와 연세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지난 1969년 그룹 계열사인 청구목재 기획실장으로 입사한 뒤 1970년 그룹 모체이자 OCI전신인 동양화학 전무로 자리를 옮겨 47년간 한국 화학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경영인이었던 그는 유학시절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으로 1970년대부터 프랑스·미국·일본 화학업체와 합작해 한불화학·한국카리화학(현 유니드)·오덱·동우반도체약품 등을 설립했다.

또 1995년에는 천연소다회 생산회사인 롱프랑와이오밍 지분 51%를 매입해 1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지난 2006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해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2009년 OCI로 사명을 바꾸면서 또 다른 변화와 도전에 나서 OCI그룹을 재계 24위까지 올려놨으며, 현재 석유화학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까지 섭렵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중이다.

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OCI 사장), 차남 이우정(넥솔론 관리인), 장녀 이지현(OCI미술관 부관장)씨가 있다.

빈소는 모교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25일 오전8시 영결식 후 경기도 동두천 소재 예래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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