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동 대동빌라 4개동은 주민과 재건축 여부 협의

포항 흥해읍 대성아파트가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이 아파트는 붕괴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11·15 지진’으로 붕괴가 우려되는 포항 흥해 대성아파트 E동이 철거된다.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도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23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D·E·F 3개 동에 안전점검을 한 결과 E동 건물이 3∼4도가량 기울어져 무너질 우려가 커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F 동은 파손 정도가 E 동보다는 비교적 덜해 당장 철거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은 “E동이 자칫 무너지면 옆에 있는 D·F 동도 위험해 당장 E동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대성아파트는 지진으로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170가구)이 큰 피해를 봐 사용을 금지했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에는 60가구가 산다. 3개 동 주민은 지진 이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는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81가구)도 정밀 안전점검을 해 살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역시 대피소에 머무는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은 지난 2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주말인 25일에는 오천 보광아파트에 2가구, 연일 대궁하이츠에 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지진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 1천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1차로 1천152곳에 안전점검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409곳도 하루빨리 점검을 끝내고 사용제한, 위험 판정을 한 건물에는 추가로 정밀 점검을 벌여 사용 금지 등 조치할 계획이다.

주민이 안전점검을 요청한 주택,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도 23일부터 본격 점검에 들어갔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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