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미만 4차례···수험생 동요 없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일주일간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무사히 마쳤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 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4시 32분 수험생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자 고사장 앞에서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험생, 학부모는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대로 수능을 치르는 동안 큰 여진이 발생하지 않아 수능을 차질없이 끝날 수 있었다.

수능 시험 중에도 4차례 지진이 발생했지만, 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으로 시험을 정상 진행했다.

이날 시험장 입실 시간 직전인 오전 8시 4분 58초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교시 국어 시험이 한창이던 오전 9시 27분 31초에 규모 1.3의 여진이 일어났다.

또 2교시 수학 시험 시작 직후인 10시 31분 43초 규모 1.0의 여진이 있었고, 11시 35분 51초에는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1.7의 여진 때는 진동이 감지돼 경북도 수능상황본부가 지진이 맞는지 사실 확인을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홀가분한 모습으로 시험장 밖을 빠져나왔다.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은 진앙과 가까워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포항고, 포항 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된 수험생 2천45명을 포항 남구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각각 고사장을 옮겼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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