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서만 30억원 넘어서···삼도건설 등 건설업체도 동참

삼도주택 은 23일 이강덕 시장을 방문해 지진피해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들의 11.15 지진피해 성금기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시민들과 함께 지진 공포에 떨었던 지역기업들의 성금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업체인 삼도주택 허상호회장은 23일 이강덕 시장을 방문해 지진피해성금 1억원을 전달하며 빠른 구를 통해 이재민들의 시름을 덜어달라고 당부했다.

평소 지역 친화형 기업경영에 앞장 서온 허회장은 최근 건설·건축경기 악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거액을 쾌척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같은 날 창포 메트로시티아파트를 짓고 있는 한림건설 김상수 회장도 1억원을 내놓았으며, 서희건설도 2억원을 기탁하는 등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작은 빛을 만들어 줬다.

포항철강공단 기업들의 성금행렬도 계속됐다.

전날까지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심팩메탈 등 주요 기업들과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업체들이 28억여원의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23일 세아특수강이 1억원, 삼화피앤씨가 3천만원, 흥화가 2천만원을 쾌척해 철강기업들만 30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했다.

특히 중소기업인 유니코정밀화학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영일만4산업단지내 공장에 수천만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송방차랑 대표의 의지에 따라 지진피해성금 500만원을 기탁해 귀감이 됐다.

송방차랑 대표는 “철강경기 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터에 지진 피해까지 입으면서 실의에 빠진 포항을 되살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53만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피해복구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