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오찬에 文 대통령 구입 과메기 특식 제공
박명재 의원 성금 기탁 의원들에 선물 등 관심 고조

포항주민에게 과메기 선물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의 이재민 김희숙 씨가 입주한 LH입주주택을 방문했다. 김희숙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 과메기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 점심 식탁에 포항과메기가 올랐다.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과메기 홍보에 청와대가 나선 것이다.

이 과메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방문 때 죽도시장에서 구입해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오찬에 제공된 것이다. 이날 점심 시간 춘추관 식당에서 출입기자들은 문 대통령이 제공한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를 특식으로 먹었다.

춘추관 구내식당에는 포항에서 공수한 과메기와 다시마, 김, 쌈, 채소, 양념장이 식탁마다 올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제공된 과메기는 문 대통령이 포항 강진 발생 9일 만인 24일 오후 포항을 방문해 죽도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비서실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구입한 과메기는 총 16상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들이 입주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포항 장량휴먼시아 1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입주민이 “포항 하면 과메기인데 지진이 나 경제가 굉장히 침체됐다. 과메기를 드시고 홍보 좀 해달라”고 하며 전한 과메기를 선물 받고 과메기를 구입했다.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직원들이 일반 손님처럼 시장에서 과메기 여러 세트를 사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 상인들은 그들이 청와대 직원인 줄도 물랐으며, 나중에 뉴스를 보고 청와대 관계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청와대 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과 포항 시민까지 나서서 포항 과메기 홍보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날 지진이 난 포항 북구 출신의 곽성일 경북일보 편집부국장도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포항 과메기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청와대 춘추관에 과메기 20마리 들이 5세트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포항 지진 피해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준 국회의원 전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포항특산물인 과메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과메기 전달에 대해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수기를 맞은 포항특산물 과메기의 홍보와 판촉을 통해 지역상인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에 포항지역 과메기 업체에 외지에서의 주문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메기 유통업을 하고 있는 포항 국대수산 박근형씨는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서서히 과메기 주문물량이 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지역 경제가 회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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