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참석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내년 선거와 관련해 “대구는 그동안 시대에 맞는 정치적 리더십을 만들지 못했고 경쟁 무풍지대였다”며 “시대적 소명을 안고 대구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임기 내 인기를 끌고 지지를 끌어올리겠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는 실패하기 십상이며 10~20년 후 대구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나오도록 하겠다”고 재선 의지를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지만 홍 대표 진정성을 믿으며 상식에 기반을 두고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구 힘을 빌려 시장을 할 생각은 없다. 시장은 대구시민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시민 판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소명을 꿋꿋하게 해나가며 시민으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해선 “국민투표가 필요해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정치놀음으로 변질하지 않도록 국민이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 국민운동으로 지방분권 개헌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선 “구미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 지혜롭게 풀어나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우여곡절과 진통이 있지만 남부권 백년대계를 위해 공항이전은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제 최종후보지 결정단계이므로 정말 우리가 원하는 공항을 만들 수 있는지 좀 더 진솔한 고민을 할 때”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정치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그건 정치의 문제지 대구시민의 책임이 아니다”며 “대구를 두고 보수라고 비아냥거리는 진보적 인사들에 대해 당신들이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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