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서 설명회···잇단 계약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28일부터 싱가폴을 방문해 해외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4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한 이인선 청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수성의료지구를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용지의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대구디지털산업원(DIP)과 지역 ICT기업들과 함께 싱가폴 현지를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해외 투자유치활동은 종전 방식과는 완전 다른 형태의 새로운 개념의 투자유치활동으로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 산업용지의 투자유치 및 지역 ICT 기업 수출증대를 통해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운집한 싱가폴 중심부 아마라 호텔에서 지난 28일 온 종일 투자설명회와 1:1 투자상담회를 개최했다.

또, 29일에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싱가폴 IT 협회, 대구·경북 ICT 협회 3자 간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설명회는 기존 산업단지 소개 중심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체와 함께 투자유치활동을 벌였으며 현지 IT 기업을 비롯한 바이어와 재무투자가들(80여 명)이 잇따라 설명회장을 방문해 지역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는 등 상담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종전의 코트라 주관 설명회 틀을 벗어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직접 기획하고 지역의 ICT 기업과 공동으로 해외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전국에서는 최초의 모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참가기업은 대구지역 ICT 기업 중 우수한 기술보유와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주)세중아이에스를 비롯한 총 11개사를 엄선해 구성했다.

발표도 종전에는 경자청에서 기업에 대한 소개를 일괄적으로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11개 기업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영업력 그리고 투자유치를 위해 영어로 직접 발표했다.

설명회 종료 후 비즈니스 미팅은 사전에 섭외된 현지기업 30개 업체와 1:1 개별상담이 진행됐으며 총 23건에 583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번 싱가폴에서의 투자유치활동은 지역에서 먼저 협회와 지원기관을 통해 기업을 연결 시키고 투자상담활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단기적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도 연결하는 전략을 펼쳐 현지기업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A 기업은 말레이시아계 기업으로부터 약 200만 달러 가량을 투자받기로 잠정적으로 약속을 받았으며, B 기업은 기업 간 업무협약서 체결, C·D 기업은 현지 바이어로부터 에이전시 체결 요청 제의를 받는 등 많은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최창학 DIP 원장은 “지역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서 해외 바이어가 지역기업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경자청에서 실시한 투자유치 설명회에 DIP가 함께해 지역 ICT산업에 대한 동향설명과 참가기업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었던 점이 매우 큰 성과다”고 말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싱가폴 해외투자유치활동을 경자청과 협회 등이 지원하고 실제로 투자를 받을 기업이 참가해 자사의 상품을 영어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기업의 신규시장 개척과 자본유치 활동을 펼치는 방식으로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내년에는 싱가폴 IT협회(SiTF)와 관련 기업들을 대구로 초청해 대구·경북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등 비즈니스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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