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충국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지역이 복구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1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크고 작은 피해들로 인해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온정들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강구로 빠르게 복구에 나서고 있는 덕분이다.

정부와 국회가 2018년도 예산에서 지진대책 예산을 획기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기존 예산중 특별교부금도 지진피해복구에 투입하고 있는 것도 다행스럽다.

그러나 11.15지진 발생 이후 전 국민의 가슴에 지진공포를 안겨주면서 겨울 과메기철과 김장철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오던 관광객과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지면서 지역 서민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행사 포항개최, 전통시장 장보기행사 등 서민 경제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진 발생 한달이 가까워 오는 지금까지 예년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어 서민 경제가 더욱 팍팍해 졌다.

지난 1960년대 말 포스코가 들어선 이후 철강산업도시로 성장해 왔던 포항이 이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방법중 하나가 스포츠를 통한 시민 기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라 생각된다.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는 11.15 지진 이후 기 계획돼 있던 많은 스포츠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시킨 탓에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해 오던 부분까지 사라졌다.

그런 측면에서 포항시 스포츠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포츠를 통한 시민 심리안정화와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는 잘 알다시피 지진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시민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다.

따라서 포항시와 포항시 체육회가 그동안 추진해 오던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한편 시민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활기찬 포항의 저력을 되살려 내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또한 각종 전국규모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한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특히 포항은 천혜의 해양스포츠도시이며, 포항시는 그동안 다양한 해양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낼 있는 기반을 갖춰 놓았다.

이제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스포츠 대회 및 행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대외홍보로 전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할 때라 생각한다.

포항시 체육회는 이러한 취지 아래 보다 적극적인 생활스포츠 활성화 및 각종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진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지진 발생 이후 큰 피해를 입고 시름에 빠져 있는 이재민과 복구지원활동 등으로 지쳐 있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스트레칭 등 시민건강체조 보급에 힘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국을 대상으로 겨울 전지훈련팀 유치와 함께 포항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활성화에 힘을 보태려 한다.

이를 위해서는 52만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한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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