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조사 필요하나 조류 영향 클 듯"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모래밭을 죽은 작은 새우가 하얗게 뒤덮고 있다. 독자 제공
최근 경북 포항 바닷가에서 작은 새우가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돼 논란을 낳고 있다.

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등에서 난바다곤쟁이나 크릴이라 불리는 작은 새우가 죽은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 새우는 바다에서 떠밀려와 모래밭을 하얗게 뒤덮고 있을 정도다.

포항에 있는 다른 바닷가 곳곳에서도 떼죽음한 새우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새우 떼죽음은 드문 현상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데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추가로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과 여진 여파로 빚어진 일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주민 김모(44)씨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평소와 달리 하얀 물체가 뒤덮고 있어서 자세히 보니 죽은 새우였다”며 “강진이 일어난 이후에 이런 일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진보다는 조류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

한 해양전문가는 “지진 영향인지 아닌지는 당장 결론 내리기 어렵고 조사가 필요하다”며 “파도 때문에 작은 새우가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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