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경주문학상’ 수상자에 손진숙 수필가의 ‘혼자 있기 좋은 방’과 김희동 시인의 ‘창호지를 바르는 날’이 선정됐다.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형섭)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후원하는 경주문학상은 경주 문단을 활성화시켜 경주문학의 수준을 높이고,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성지가 되도록 기여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경주문학상 본상은 운문의 경우 시와 시조, 산문은 소설과 수필로 나눠 심사하며, 올해는 운문 부문에 시와 시조를 포함해 60작품, 산문에는 26작품 등 전체 86작품이 응모했다.

산문부문 심사를 맡은 이동민·양미경 수필가는 “‘혼자 있기 좋은 방’은 문장과 구성에서 나무랄 데가 없고 소재와 전개가 독자로부터 강렬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며 “현대사회가 공동체 중심으로 가면서 개인의 공간과 자아가 소멸되는 데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느끼는 것으로,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현대인들이 은밀히 원하는 ‘소외되고 싶은 욕구’와 함께 잘 버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운문부문 심사를 맡은 박종해(현대시)·박영식(시조) 시인은 “‘창호지 바르는 날’은 우리의 전통 창문인 창호를 바르는 과정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접목시키는 시적 구성이 좋았다”며 “평범한 소재를 범상치 않게 직조하는 시적 솜씨가 돋보여 후한 점수를 주게 됐다”고 평을 했다.

‘제6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센텀뷔페에서 열리며, 상금은 각 400만 원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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