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10분 거리 밀집 ‘격전 예고’···이마트·홈플러스, 오픈빨 그칠 것

롯데마트가 동구 율하점을 오픈한 지 7년 만에 북구 칠성동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면서 인근 홈플러스 대구점, 이마트 칠성점과 3파전을 예고했다. 사진은 칠성동에 격전지를 만든 유통 3사 점포의 전경.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롯데마트가 동구 율하점을 오픈한 지 7년 만에 북구 칠성동에 신규 점포를 내면서 인근 홈플러스 대구점, 이마트 칠성점과 3파전을 예고했다.

칠성동과 인접한 침산동 일대에는 1천200세대의 침산화성파크드림 아파트, 570여 세대의 오페라삼정그린코어 등 신규 아파트 입주가 쏟아져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롯데마트 칠성점은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매장면적은 1만86㎡(약 3천51평)다. 1층에는 롯데마트 지역 점포 최초로 1천752㎡(약 530평) 규모의 ‘어반포레스트’를 배치해 음료와 식사,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고, 피자 전문 매장과 드럭 스토어도 입점시켰다. 지하 1층에는 홈플러스, 이마트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국내 1등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패션잡화 특화매장을 넣었고, 지하 2층에는 롯데마트가 서초점에서 처음 선보인 그로서란트 매장을 내세워 스테이크와 버거, 랍스터, 샐러드를 직접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 오픈을 하는 14일부터 20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 상품권 증정 행사를, 21일부터 27일까지는 3겹 화장지 증정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가공,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300대 오픈 특별 상품을 선보이고, 오픈 기념 일별 한정 상품 등 다양한 혜택도 줄 예정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고객채널본부장은 “20년의 롯데마트 노하우가 집적된 다양한 특화매장과 도심 속 쉼터인 어반포레스트, 그로서란트 매장을 지역 점포 최초로 선보인다”며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대구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매장으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처럼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유통 3사가 모인 대구 유일의 격전지가 됐지만, 정작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롯데마트의 선전포고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잠깐 동안 소위 말하는 ‘오픈빨’로 매출의 변동이 있겠지만 머잖아 원상회복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대형마트 영업전략에 있어서 롯데는 한 수 아래로 여기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홈플러스 대구점은 1997년 9월 국내에서 1호로 둥지를 틀었는데, 만만치 않은 내공으로 롯데마트의 도전을 막아내겠다”고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칠성점이 애초 계획대로 창고형 빅마켓으로 열었다면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세웠겠지만, 다소 소규모의 일반형 마트여서 별 다르게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마트는 다만, 롯데마트 칠성점 오픈 당일인 15일 단 하루 구매금액과 관계없이 장바구니 6천 개를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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