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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교육감 안전정책 관련 인터뷰

내년부터 2020년까지 모든 교사 15시간 이상의 안전 교육 의무화

김현목 기자   |   등록일 2017.12.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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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 교육감
세월호 사태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까지,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미래의 희망이자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이제는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교육청 중 대구시교육청은 가장 학생 안전 관련 정책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동기 교육감은 대학원 시절 안전과 관련된 공부를 해 상당한 이론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신이 공부한 자산을 시 교육청의 안전 정책으로 실현하고 있다.
우 교육감을 만나 그동안 진행한 대구의 안전 교육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내년에 시행할 정책 중 안전에 관련된 정책이 많다. 그동안 대구시교육청이 진행한 안전 정책에 대해 말해달라

그동안 대구만의 특색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선 체험 위주의 학생안전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안전체험과 수련활동을 연계한 안전체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유아교육진흥원, 팔공산수련원, 낙동강수련원, 해양수련원 등 학교 급별 수련시설에 14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내년 12월까지 모두 개관한다.

이들 시설은 교육부의 안전교육 7대 영역의 체험프로그램을 학생발달단계에 맞춰 구현할 수 있도록 지진·화재·선박·항공·오토바이 안전 등으로 세분화시켰다.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초·중·고 학교급별 수련시설과 연계한 안전체험시설 모형은 대구가 유일하다.

어릴 때부터 위기 대처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차량인 ‘안전빵빵’도 처음 도입했다.

이현초와 성지초에 안전체험교실을 설치, 인근 학생들도 찾아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재 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 중이다.

학교 강당 및 체육관에 훈련용 완강기를 도입했다. 접근성이 높아 체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당이 있는 학교에 확대 설치,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안전체험을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완강기 체험을 할 수 있다.

2014년 수영교육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된 이후 생존 수영 중심의 수영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우동기 대구 교육감
△내년도 안전 관련 정책 중 가장 집중된 것은 지진 대책이다.

올해 337억 원이었던 안전 관련 예산이 내년 731억으로 대폭 늘어났다. 예산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경주·포항지역의 대형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한 안전 학습 공간 확보를 위해서다.

재난대피시설로 지정·운영되는 강당을 중심으로 내진보강 사업에 들어간다. 지진 발생 및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한 실내학습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덧붙여 재난대피시설로 지정된 강당 99동은 인근 주민들의 실내 대피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 등의 내진 보강은 올해 모두 마쳤다. 학교 건물도 필로티 공법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만큼 2면 정도는 막을 예정이다.

당초 2034년까지 완료하기로 한 모든 학교건물의 내진보강계획을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대구는 2024년까지 앞당긴다. 매년 100동 이상 총 885동, 연간 345억 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도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안심알림미 서비스 운영,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 지원, 학교안전봉사단 운영 지원, 학교 고화소 CCTV 설치비 지원 등 안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책적 뒷받침이 물론 중요하다. 다른 한편으로 학생 안전의 가장 최우선은 결국 교사들의 안전 의식이다.

대구 지역 교사와 학생들의 안전의식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자부한다. 먼저 학생들은 매년 51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이수하고 있다.

학생들만 교육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교사들이 안전에 대한 의지가 미미하거나 부족하면 학생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교사들은 3년마다 15시간 이상의 안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유·초·중·고 교사 100%가 이수했다. 행정실 직원도 예외 없이 모두 교육을 받았다. 학생 교육과 직접 관련 있는 계약직 직원, 교육활동 참여자 등도 학기별 2시간 이상의 안전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매년 두 종류 이상의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말로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안전체험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잘 갖춰진 한서대에서 교사들도 2차례 직접 연수를 진행했다. 교사들이 직접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교사 모두 15시간 이상의 안전 교육을 받을 것이다. 또한 교육이나 연수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위험이나 재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동기 대구 교육감
△안전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학생 안전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다.

학생들과 관련된 사고나 재난은 결국 미래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사고나 재해가 난 뒤 수습도 중요하지만 예방이야말로 최상의 가치다.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시설 내진보강 및 위험요소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예방을 위해서다.

현장체험활동 등 교외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대해 사전안전영향평가를 먼저 진행하는 이유도 그 방법의 하나다.

아무리 예방을 해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때는 교직원이 중심이 돼 신속하게 대응하고 학생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안전은 우리 주변의 환경은 물론 자신과 가족, 공동체 모두가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할 때 가능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안전이지만 반대로 쉽게 잊히기도 한다.

그러므로 안전 관련 교육을 교육과정에 편성하면 된다. 즉 시스템이 돌아가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

현재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연간 51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적어도 지금보다 축소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형사고가 없으면 안전불감증은 늘 생겨날 수 있다.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과거보다는 나아졌다. 이를 내실 있게 운영·보완, 모든 교육활동의 바탕에 안전 의식과 문화가 확고하게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학부모들이 교사는 물론 교육청을 믿고 따라 주면 좋겠다. 어떨 때는 불신이 더 큰 재앙을 부르기도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믿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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