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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제 쌍두마차 철강·ICT···4차 산업혁명 향해 힘찬 질주

철강산업-中 감산정책·신흥국 경제성장···수요 증가 기대
ICT산업-인공지능·빅데이터·무인차 시장 확대로 ‘호재’

이종욱 기자   |   등록일 2018.01.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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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로 출선 모습.
무술년 새해가 환하게 밝았다.

새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8%~3%대에 머물면서 지난해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사태로 인한 조기 대통령 선거와 강력한 보수노선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북한 김정은의 끊임없는 도발 등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리스크들이 쏟아졌던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안정적이지만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국내 경제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는 유가 인상, 미국 트럼프 정부를 비롯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심화, 북한의 끊임없는 핵 위협 등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통해 0.50%~0.75%이던 기준 금리를 1.25~1.50%로 금리를 2배로 높인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유가 역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유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럴 경우 국내 소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현실상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역시 국내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요소들 외에도 북한의 핵 리스크와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한중관계 역시 여전히 한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가 지난해 3/4분기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면서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희망도 함께 하는 새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상승하고,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모두 개선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활동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CT산업 경기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자동차와 철강·기계산업의 회복세, 수주절벽으로 2년간 한국 경제를 흔들었던 조선업도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 경제를 이끌고 있는 철강과 ICT산업 대한 전망을 살펴본다.
포스코 고로 출선 모습.
△철강산업,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전

국내 철강산업은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침체 되기 시작해 세계적인 철강 과잉생산,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선박건조 감소, 지난해 사드 배치에 따른 자동차 산업 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철퇴를 맞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며,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일부 품목 생산라인 자체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는 철강업계는 그리 나쁘지도, 그리 좋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2018년도 철강산업 전망에 대해 △중국의 지속적인 생산능력 감축 △신흥국 경제성장에 다른 철강 수요 증가 △전기차 및 2차 전지산업 성장에 따른 비철금속 성장 확대 등 실질적인 수요증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철강 공급과잉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국이 지난해 철강생산능력을 1억5천만t감축한 데 이어 올해도 3천500만t가량을 감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철강생산 능력 감축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국내 철근 등 일부 품목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중국이 올해부터 민관합작투자사업(PPP)과 일대일로 인프라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철강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9월 현재 모두 1만4천220개의 PPP를 추진하고 있으며, 슝안신구(북경·텐진·허베이성)관련 PPP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400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슝안지구 개발이 가속화되면 철강 수요 확대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부터 선행지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9월 굴삭기 판매량이 모두 1만4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나 증가했으며, 포항지역 굴삭기 관련 부품 제조사인 동일산업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약이 크게 늘어나면서 긴 침체의 늪에서 숨을 돌리고 있다.

반면 철강 다소비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의 회복세 예상에도 불구하고 철강 소비 확대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과 주택 수주 감소, 정부의 SOC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역시 2.7%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철강소비량이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난 2016년 소비량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조선업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계속된 불황과 수주 부진 여파로 인해 올해 선박 건조량이 전년도 대비 27%가량 감소한 1천650만GT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고전했던 자동차 역시 대출부담과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구매력 위축, 한미FTA 재협상 등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국내외 철강 동향을 앞세워 올해 철강업계의 영업실적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지출 확대보다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처럼 철강산업이 뚜렷한 성장세보다는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주요 철강사에 대한 평가 역시 중립적이라는 의견들이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조3천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한편 올해 중국의 구조조정 및 환경규제 지속, 원재료 가격 안정화, 시설 합리화 및 고로 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으로 올해 추가적인 ROE(자기자본이익률)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역시 2017년 4분기 연결 매출액 5조490억원, 영업이익 3천749억원 등 실적호전이 이뤄질 전망이며, 지난해 가장 큰 부담을 줬던 중국 사드 악재가 완화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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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가속기.
△ICT산업, 4차 산업혁명 앞세워 또 다른 호황기

2010년대 들어 한국 전자산업의 총아였던 스마트폰의 열기가 식으면서 주춤거렸던 ICT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빠른 성장세를 앞세워 2018년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1월 3일 ‘2018년 주요 산업별 경기전망과 시사점’이라는 경제 주평을 통해 올해 ICT제조업의 예상 생산액이 330조원으로, 지난해 319조원 대비 3%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2천15억달러로 전년도 1천933억달러 대비 4%나 성장하는 등 스마트폰과 가전시장 등의 성장세 정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분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 올들어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무인차 등 새로운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재로 떠올랐다.

또한 메모리반도체의 초과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데다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고, 중소형 OLED 패널의 성장세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가 늘고 있어 부진한 스마트폰 분야를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단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성장세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의 OLED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LCD패널 단가도 안정적이어서 수요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생산이 증가하면서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ICT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격인 AI(인공지능)플랫폼 경쟁과 대화형 홈스마트 시대 개막, 카메라 모듈혁신으로 모아진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간 4차 산업혁명은 AI 생태계 선점을 위한 글로벌 IT업체간 플랫폼 개발경쟁으로 불꽃을 튀기고 있다.

AI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있어 핵심적 요소로 떠올랐고,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이미 독자적인 AI플랫폼을 개발해 자사의 단말기와 연계한 서비스 제공으로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들도 한국어를 지원하는 AI플랫폼을 출시해 시장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AI플랫폼 구축으로 가전제품에 내장된 음성인식 기반의 AI기기와 연동되는 대화형 스마트홈 시대 개막되면서 스피커 시장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경쟁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커에 이어 또 다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카메라 역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된 가치제공을 위한 변화가 예상된다.

카메라 모듈의 사물 인식기능 발전으로 단순촬영기능을 넘어 스마트 기기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주체적 역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 기기에 2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 모듈을 장착시켜 3D입체 인식까지 가능해 진 데다 AR·VR·모션 인식·360도 촬영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프트웨어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정치·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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