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여론조사]文 정부 국정운영·정당 지지도
진보성향 강한 20대도 부정적
黨 지지율, 한국·민주·바른 順
대구·경북, '보수 중심'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해 국정에 대한 대구·경북지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을 넘어 보수의 중심임을 확인시켰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 29일 이틀간 대구와 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각 1천명과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유선전화 RDD ARS(100%)로 이뤄진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각각 95%신뢰수준(±3.1%)에 응답률은 각각 1.5%와 1.3%였으며, 가중값은 2017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한 수치다.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대구 28.7%·경북 27.1%였으며,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대구 53.7%·경북 46.6%로 대구·경북 주민의 절반가량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무엇보다 통상 진보적 성향이 강한 19세~20대층에 대구·경북 모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관심이 쏠렸다.

대구의 경우 40대(44.8%)와 30대(32.4%)에서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19.4%로 가장 낮았다.

경북지역도 40대에서 ‘잘하는 편’이라는 지지율이 36.5%로 가장 높았으나 대구 지역 40대(44.8%)에 비해서는 8%p가량 낮았으며,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2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대구지역 20대의 경우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7.7%에 불과한 반면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8.3%로 50대(60.3%)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북지역 20대 역시 ‘잘하는 편’이 25.7%에 불과한 반면 ‘잘 못하는 편’이 50.3%에 달했다.

지역별 지지도에서 눈에 띈 부분은 MB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알려져 온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부권에서 ‘잘하는 편’이 30.6%로 가장 높았으며, ‘잘못하는 편’이 45.4%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는 점이다.

대구지역은 서구·달서구-달성군 지역에서 ‘잘하는 편’이 32.6%로 가장 높았고, ‘잘못하는 편’이 51.3%로 가장 낮았으나 지역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성별로는 대구지역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소 긍정적 평가를 했으며, 경북지역은 남녀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정당지지율(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대통령·홍준표 대표 지지율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율 조사결과 대구지역은 자유한국당 48.9%·더불어민주당 21.1%·바른정당 8.3%·국민의당 5.0%·정의당 2.3%였으며, 경북지역은 자유한국당 55.1%·더불어민주당 17.6%·바른정당 6.3%·국민의당 2.8%·정의당 2.5%였다.

이는 20대 총선 당시 대구지역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53.06%·민주당 16.30%, 경북지역 자유한국당 58.11%·민주당 12.89%에 비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4%~3%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5%~4%p 상승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인 대구21.76%·경북 21.13%, 홍준표 대표 득표율 대구 45.36%·경북 48.62%와 비교할 때 민주당 지지율은 보합 또는 하락한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지역의 경우 중·남·수성구 지역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52.7%에 달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8.5%로 20%를 넘지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경우 자유한국당 59.1%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당은 10%(10.9)를 겨우 넘어선 반면 3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1.8% 지지율을 보여 연령대별 편차가 20.9%p에 달했다.

특히 19세~20대는 국정지지율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당지지율에서도 자유한국당 44.6%·민주당 25.7%로. 30대~40대에 비해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이는 경북지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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