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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풀고 관계는 격상한 UAE 특사 방한

연합   |   등록일 2018.01.0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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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 속에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박 2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온 칼둔 청장은 9일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왕세자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신의를 바탕으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라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했다. 칼둔 청장은 ‘역내의 가장 소중한 전략적 동반자’로 성장한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고 나서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제의 상호 방문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칼둔과 오찬을 함께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보다 포괄적·전면적으로 심화·발전시키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또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고위급 소통 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동시에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 대화, 기재부 부총리와 UAE 경제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매우 격의 없고 실질적인 분위기에 이뤄진 것 같다. 양국 간 군사협력 갈등설 등 국내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아주 짧게’ 얘기를 나눴지만, 전체 대화의 90% 이상은 미래관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칼둔 청장은 양국 관계를 ‘결혼’에 비유해 ‘항상 좋을 수만 없고 안 좋은 도전을 극복하고 화합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묘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일부 국내 언론이 김태영 전 국방장관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양국 간 ‘군사 양해각서(MOU) 체결설’ 등을 생각할 때 그렇다. 하지만 칼둔 청장과 임 실장은 양국의 미래관계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다소 불편한 일이 있었더라도 양국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는 않겠다는 뜻일 것이다.

칼둔 청장은 에너지, 전자, 관광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좋은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희망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 백운규 산자부 장관 외에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그룹과 GS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이날 조찬을 함께한 백 장관은 기자들에게 “처음부터 원전에 대한 불만이 없었는데 왜 (한국에서) 그런 문제가 제기되는지 당황스럽다”는 말을 칼둔 청장이 했다고 전했다. 칼둔은 또 2009년 원전 발주 시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한국을 선택한 것에 크게 만족하며, 앞으로 60년간 원전을 해야 하니 100년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칼둔은 이명박 정부 때 원전 사업을 한국에 발주한 UAE 원자력공사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원전 수주 과정을 둘러싼 의혹도 대부분 힘을 잃을 것 같다.

칼둔 청장의 방한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그동안 보여준 ‘묻지마식’, ‘아니면 말고 식’ 폭로와 의혹 제기가 국익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야당에 무책임한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 부분이 여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지적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공허하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원래 의혹에는 꼬리를 무는 ‘확대 재생산’의 속성이 있다. 그래서 일단 의혹이 불거지면 완전히 해소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이번처럼 외교와 군사 문제가 얽혀 있는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칼둔 청장의 방한을 통해 분명히 확인된 사실은, 원전 부문이든 군사 분야든 양국 사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 실장의 UAE 방문 문제는 그만 이 정도에서 매듭짓는 게 좋다. 확실한 근거도 없이 자꾸 의혹만 제기하는 건 명분도 실익도 지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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