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2월 탐사

150조원 보물선 돈스코이호
울릉도 근해에 침몰한 보물선 탐사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건설 해운사업을 하고 있는 신일그룹(회장 유지범)이 지난 8일 그룹홈페이지 공지란을 통해 날씨가 풀리는 2월 “150조 원 보물선 돈스코이호에 대한 본격 탐사, 인양을 시작 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돈스코이호(Dmitri donskoi Ship)는 러시아 건국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의 이름을 딴 군함으로 러·일 전쟁 중 울릉도 저동 앞바다 70km 해역에서 피신한 후 자침(의도적인 침몰)했다고 알려져 있다.

돈스코이호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자료 부족으로 많은 의구심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하여 신일그룹은 2015년부터 한국과 러시아, 일본의 역사적 자료와 문헌, 기록을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의 존재와 금화·금괴 보관의 국내 자료와 기록으로는 1905년 8월 10일자 황성신문과 울릉공보, 울릉군지가 있다. 황성신문은 1905년 1905년 5월 29일 오전 6시 46분 돈스코이호 침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울릉군수 심흥택의 상부 보고를 보도한 바 있고, 레베데프 함장을 구하고 받은 금화가 담긴 동주전자의 실존과 울릉도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한 울릉군지도 존재한다.

당시 군자금으로 쓰일 영국 소버린 금화와 금괴는 5,500상자 200t으로 현 시세로는 150조 원에 이른다.

현재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 410m 심해에 선체가 가라 앉아 있으며 보존이 양호하고 인양기술의 발전으로 세월호보다 인양이 쉽고, 영국, 캐나다로부터 유인잠수정 3대를 들여와 교대로 인양한다고 계획, 6개월 안에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탐사, 인양 작업을 성공해 우리나라 국격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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