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 사태 여파와 포항 지진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대구·경북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취업자는 122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000명(-0.7%)이 감소했고, 고용률은 58.5%로 전년에 비해 0.6%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만1000명), 건설업(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000명) 부문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00명), 농림어업(-2000명) 부문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 칭다오시의 치맥페스티벌 불참 등 중국 관광객의 감소 및 대구 지역 기업이 대 중국 수출 부진을 겪으면서 관련 산업도 위축돼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00명(-3.7%)이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로 같은 기간 0.1%p 하락했다.

12월 기준 대구지역 취업자는 121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만7000명 줄었으며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경북지역 지난해 취업자는 142만5000명으로 5000명(0.3%) 증가했고, 고용률은 62.1%로 전년과 동일했다.

하지만 12월 기준 경북지역 취업자는 138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만4000명 줄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장 열흘의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일용직 등의 고용 감소와 11월 포항 지진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식당 등의 영업이 줄면서 관련 업종 취업자수도 감소한 것으로 동북지방통계청은 분석했다.

분기별로 산출하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대구와 경북이 각각 12.6%와 8.9%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구는 2.9%p 상승했고 경북은 0.3%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83만6000명과 86만5000명으로 증가 흐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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