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미취학 자녀 둔 교직원 오전 10시까지 출근
전국 대학 최초 탄력 근무···‘워라밸’ 문화 정착 선도

경일대(총장 정현태)가 전국 대학 처음으로 오는 3월부터 교직원 대상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대학 마다 방학을 이용한 단축근무는 시행하고 있지만 학기 중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경일대가 처음이다.

유연근무제는 8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둔 교직원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 주 40시간 근무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교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가 직장 내 성차별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일대는 남녀 직원의 성별 구분 없이 미취학 아동이 있는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지원팀 김명진 씨는 “아이의 통학과 출근이 같은 시간대여서 매일 전쟁 같은 일상이었다. 근무시간 조정으로 생긴 여유를 학생들에게 한층 더 밝은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다”며 반겼다.

정현태 총장은 “매일 아침마다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맡기고 바쁘게 출근준비를 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부 등 정부의 출산장려·고용안정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또 “출근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지면서 대학 행정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직장문화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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