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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미담

경북일보   |   등록일 2018.01.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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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영웅 나폴레옹은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였다. 고집이 세고, 무모하고, 패배를 모르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야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최고의 우두머리가 되어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지배자가 되고 싶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꿈을 키워 황제가 됐고, 전 유럽을 호령하는 영웅이 됐다.

나폴레옹이 다니던 파리 소년사관학교 앞에 사과가게 하나가 있었다. 휴식시간이 되면 생도들이 몰려나와 사과를 사 먹었다. 그런데 한 학생은 다른 생도들이 사과를 맛있게 먹는 것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에게는 사과 사 먹을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마다 사과가게 여주인은 그 학생을 불러 사과를 공짜로 주면서 먹도록 했다. 그로부터 30년 후 할머니가 된 사과가게 여주인은 자신이 공짜로 준 사과를 받아먹던 그 생도가 지금의 나폴레옹 황제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교 차림의 한 사나이가 그 사과가게에 들렀다. 그리고 사과를 하나 시켜 맛있게 먹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사과가게 할머니는 옛날을 회상하며 말했다. “나폴레옹 황제도 소년사관학교 생도 시절 사과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 소년이 가난해서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사과를 얻어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장교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사과를 먹을 때마다 꼭 꼭 돈을 냈어요” 사과가게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의 어두운 시절 일화가 혹시 흠이 될까 봐 거짓말을 했다. 사나이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과가게 할머니의 두 손을 꽉 쥐고 말했다. “할머니 앞에 서 있는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제 얼굴을 기억하시겠습니까” 나폴레옹은 금화 한 주머니를 내놓으며 말했다. “이 금화엔 제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돈을 쓰실 때 마다 저를 떠올리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벽두 거제 대우조선소를 방문하면서 비서관을 시켜 자신의 탯줄을 잘라준 할머니에게 과일바구니를 보낸 미담이 화제다. 나폴레옹처럼 직접 찾아가 전달했으면 더 아름다운 미담이 됐을 것인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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