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조사 결과발표 기약 없어···올해 예산 전액 삭감
수성구 대공원 개발 등 ‘경제성 높이기’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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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하늘열차'가 대봉역 신천강변위를 지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대구 명물로 자리 잡은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진용환 대구 도시 철도 건설본부장은 14일 “3호선 연장 사업을 놓고 지난 2015년 9월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을 신청했다”면서 “비용 대비 편익(B/C)가 잘 나오지 않아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대구시 수성구 대공원 개발, 롯데마트 입점, 수성 알파시티 공사 등 B/C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고 있는 B/C 결과는 당초 2016년 6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예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시가 요청한 2018년도 사업 관련 국비 예산 40억 원 전액이 깎였다.

대구시와 대구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수성구 대구 스타디움과 동구 혁신도시 접근성 향상,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2012년부터 도시철도 3호선 연장을 추진했다.

연장 구간은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 용지역에서 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이고 9개 정거장을 만든다. 이 사업은 2015년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랐다.

시가 2014년 용역을 줘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사업비로 국·시비 4918억 원이 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구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한 비용편익비율 분석 결과는 0.95로 나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그러나 2016년 8월 대구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이 예비 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를 한 결과 3호선 연장 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1082억 원 늘어난 6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 하루 평균 탑승객도 시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시는 사업 경제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 국토부 실무진 등과 협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2차 점검회의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모노레일로 건설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하늘 열차는 2015년 4월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지상에서 평균 11m 높이에 설치한 궤도 빔을 따라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3.95㎞를 오간다.

대구 도시철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엑스코 노선에 대한 예타 사업 신청을 국토부에 해 놨다”면서 “엑스코 노선과 수성구 신 개발 수요를 합치면 예타가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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