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마당·인근 논으로 흘러···市, 유출경위·불법여부 등 조사

포항 흥해읍 용천리의 한 기름저장탱크에서 유화 아스팔트 1만3000ℓ가 14일 유출돼 인근 논 등을 오염시켰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기름 저장 탱크에서 다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흥해읍 용천리의 한 유화아스팔트 옥외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이던 유화 아스팔트 1만3000ℓ가 유출돼 사업장 마당과 인근 논 등 330㎡(100평)에 흘러 넘쳤다.

유화 아스팔트는 도로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물질로 공사 기간과 화재·화상 등의 위험이 적어 사용을 많이 하고 있고 성분은 물과 기름으로 이뤄져 있다.

기름이 유출되자 출동한 공무원과 소방관 등 20여 명은 응고되지 않은 유화 아스팔트의 회수 작업을 벌였으며, 흙과 함께 응고된 기름은 폐기물 업체에 의뢰해 수거 후 소각 처리할 예정이다.

당국은 최근 지속 된 강추위에 따라 지난 13일 저장 탱크 열선 작업을 한 후 기름 온도 상승으로 탱크 하부에 있는 기름을 드럼통에 나눠 담아주는 역할을 하는 펌프의 모터가 고장 나 기름이 유출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기름 보관에 관한 인허가 등에 불법 여부가 있는지도 살펴 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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