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사이즈코리아’ 사업 추진···관련업계와 협약 체결
한국인 체형자료 바탕 의류·신발·의자 등 제품 생산 기대

앞으로 한국인 체형에 딱 들어맞는 신발과 의류, 가구 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스포츠신발의 경우 일본·중국·미국 등의 신체치수를 적용해 메이커마다 서로 다른 사이즈로 인해 소비자가 직접 신발을 신어보지 않고서는 자기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의류 역시 인치 사이즈와 ㎝사이즈 등 다양한 사이즈 기준들이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이 헷갈리기 일쑤인 등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들의 편안한 삶의 질 제공을 목적으로 ‘사이즈 코리아(Size Korea)’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7일 쉐라톤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시범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날 협약에는 청바지업체인 FRJ·의류업체인 지에스지엠·등산화업체인 케이투코리아·가구의자업체인 파트라·안마의자업체인 휴테크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이 마련한 사이즈코리아 인체치수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품에는 사이즈코리아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979년 당시 공업진흥청에 의해 이뤄진 ‘제1차 국민체위조사’를 시작으로 4차에 걸친 조사자료, 2003년 사이즈 코리아로 명칭을 변경한 뒤 5차 조사 자료,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뤄진 6·7차 조사자료, 2016년 장애인 동적범위 데이터 측정·보급 및 일반 보행패턴 측정·분석 자료 등을 갖추고 있다.

국표원은 또 현재 10만 여명의 한국인 인체 표준정보 직접측정(2D) 및 1만3천여명의 3D측정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이날 협약체결업체들이 이 같은 자료를 활용해 의류·신발·의자 등을 생산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규제 성격의 인증사업이 아니라 권장사업으로 추진한 뒤 6개월간의 시범사업이 완료된 후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마크’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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