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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시민과 ‘동고동락’···어려울때 힘되는 나눔 실천

11·15지진 피해 복구 활약 ‘포스코 봉사단’

이종욱 기자   |   등록일 2018.01.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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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봉사단이 흥해 지진 피해 이주민들을 위해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11·15지진 피해입은 포항, 범국민적 성원 속에 빠르게 안정 되찾아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사상 유례 없는 피해가 발생한 포항은 한 때 흥해읍과 장량·환여·죽도·송도동 등 도심 상당부분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11.15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규모는 올 1월 17일 현재 인명 피해 78명(귀가 76·입원 치료 2명), 피해금액 1천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진 발생 둘째 날인 지난해 11월 16일 모두 1천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 체육관, 흥해공고 체육관, 기쁨의 교회 등에 분산대피시켰으며, 지금까지 235세대 527명이 이들 시설에서 임시 대피중이다.

또한 흥해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수많은 가옥이 붕괴되면서 610세대가 집을 잃는 등 11.15지진의 여파를 털어내는 데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6일 국회 재난안전대책특위(위원장 변재일)가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하자 피해 현황보고와 함께 지난 2개월 여간의 복구과정에서 발생한 제도상의 한계 등 효율적이 복구지원와 항구적인 지진대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흥해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갖고 있다.
또한 지진 발생 이후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범 국민적인 성금모금활동과 끊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실제 이날 현재 포항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보내온 성금만 377억원에 이르며, 생수와 라면·모포 ·내의 등 피해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성품도 줄을 이었다.

여기에 지난 2개월여간 3만9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진피해 이재민 돕기에 나서는 한편 피해복구지원에 나서 아수라장 같던 피해지역을 안정화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16일 포항을 방문한 변재일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재난특위 위원들은 흥해체육관에서 활동중인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면서 “나라가 해야할 일을 여러분들이 해주신다”며 격려했다.

특히 동일본지진이후 내각특명대신을 맡았던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중의원은 “밝게 웃으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분들을 보니 모든 것이 잘 풀려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지역 안정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속에 포스코와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빛을 발했다.

지진 피해 건물의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산업의 심장 포스코, 지진 피해 복구의 희망을 쏘다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모두가 생업의 땀방울을 흘리던 시각 규모 5.4의 강진이 포항의 지축을 흔들어 댔다.

20여 초간 이어진 이 지진으로 진앙지인 흥해읍 망천리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학교, 상가와 일반주택을 막론하고 멀리 환여동과 송도·죽도동 등 포항 중심가의 건물들이 무너지고 부서지고 떨어져 내렸다.

바로 1년 여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도 생각보다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11.15지진은 진앙의 깊이가 3㎞~7㎞밖에 되지 않아 지진의 힘이 여과없이 지상 건축물들을 마구잡이로 흔드는 통에 피해규모는 역대 어떤 지진보다도 컸다.

53만 포항시민들은 그야말로 멘붕상태에 빠져 들었고, 진앙지 주변인 흥해읍과 장량동, 환여동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규모 5.4의 본진 이후에도 20분~30분 간격으로 여진이 이어지면서 지진 피해는 더욱 커졌고, 붕괴되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서 살던 시민들은 그야말로 아무 준비없이 집을 뛰쳐나왔다.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던 때였던 터라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했지만 제대로 된 대피준비조차 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추위와 갈증, 배고픔이 닥쳤다.

포항시를 비롯한 행정기관들을 중심으로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지진 당일에만 1,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이 위기의 상황에 구원의 손길을 뻗어준 곳이 해병대와 포스코였다.

지진 발생 후 포항시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은 해병대 1사단은 곧바로 야전침대 500개와 모포 500장, 지원병력 760명을 투입해 이재민 지원과 현장수습에 나섰다.

포스코 역시 지진 첫날 당장 잘 곳을 마련하지 못한 이재민들에게 써달라며 침낭 400개와 도시락 520개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렇게 시작된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 패밀리사들의 지원활동은 지진 발생 두 달 여가 지난 지금까지 쉬지 않고 봉사의 손을 놓지 않고 있다.

포스코의 지진지원활동은 크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것’과 ‘직원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눠 투 트랙으로 펼쳐졌다.

먼저 회사측에서는 지진 발생 이틀 후인 11월 17일 포스코 5억원·포스코 계열사 5억원·포스코 1%나눔재단 5억원 등 모두 15억원을 지진피해성금으로 기탁했으며, 뒤이어 포스코 외주사협의회(회장 이규장)가 5억원을 추가해 모두 20억원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2016년 K스포츠재단 등 국정농단사태와 관련 국내 대기업군들이 내놓은 기부금으로 인해 수사를 받았던 터라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포스코가 먼저 지진피해성금을 내놓으면서 이후 대기업들의 손길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지진 복구를 돕기 위해 자재를 나르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까지 접수된 지진피해성금만 377억원에 달했으며, 이 성금은 현재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이 이뤄졌다.

포스코는 성금 기탁외에도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극도의 침체현상을 보이자 포항지역 임직원들에게 4억원 상당의 간담회비를 증액해 전통시장 장보기와 회식비를 장려하는 한편 8억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7일 안동일 당시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흥해장날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시내 주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 직원 장보기 운동을 펼쳤다.

회사측의 활동에 이어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지진피해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 및 패밀리사, 외주사 임직원들은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진 첫날 200여명의 직원들이 건물 외벽 및 담벼락 잔해제거 등 피해복구작업에 나서기 시작, 지금까지 연인원 5천여명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철강산업의 심장을 맡아왔던 포스코 답게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춘 구성원들은 지진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대피소 봉사활동을 비롯 지진 피해 잔해물 제거 및 환경정화활동, 푸드트럭을 활용한 무료급식활동 등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특히 사내 토건·설비·전기분야 전문가 20명을 선발해 안전진단팀을 구성해 모두 8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안전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진단결과와 보강책을 제언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위협요소 제거에도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지진 피해를 입은 고 3 수험생들의 안전한 학습공간 마련을 위해 인재창조원 숙소와 학습시설을 지원한 데 이어 직원 휴양시설인 포스코 월포수련관을 임시대피소로 문을 열었다.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측은 직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11월 20일부터 12월 중순까지 모두 76세대 175명의 이재민들에게 객실을 비롯 식사·세탁·숙박·의료지원·소모품 등을 모두 제공했다.

또한 수지효행봉사단원들은 심신이 불안정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대상으로 압봉과 압진기 등으로 팔과 손, 어깨 등을 지압하며 말벗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지난해 연말 포항지역 저소득층과 지진피해 아동의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사랑의 스틸박스’선물 세트를 전달하는 등 지진피해로 지쳐 있는 시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하며 포항의 빠른 안정을 이끌었다.

포스코 봉사단원들이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패밀리 봉사단,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이 되다

포스코는 지난 1968년 창사 이래 고 박태준 회장의 뜻에 따라 지역 경제와 사회 복지를 위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1988년부터는 지역사회 성장을 위한 자매마을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03년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목적아래 ‘포스코봉사단’을 공식창단하면서 포스코 특유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으며, 2009년에는 포스코는 물론 패밀리사와 외주사, 공급사 직원과 가족들까지 아우르는 포스코패밀리포항봉사단으로 확대시켰다.

포스코패밀리 포항봉사단은 지난해말 현재 2만164명의 봉사단원들로 구성돼 ‘평상시 지역의 소외계층 밀착형 지원사업을 통한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나눔과 봉사활동 참여 정착 및 자긍심 고취’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목적의 포스코패밀리 포항봉사단은 11.15지진이 발생하자 평상시 각 직능별 특성에 따라 펼쳐오던 다양한 봉사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과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찬사를 받았다.

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정치·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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