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2014년부터 북한 선수 지원…알파인 스키는 회전·대회전만 출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평창 회의’를 앞두고 과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얼마나 줄까가 관심사였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과 남북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여자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곤 다른 종목 출전자가 안갯속에 머무른 탓이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끝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IOC는 종목별 국제연맹(IF)과의 협의를 거쳐 쇼트트랙,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3개 종목 8명의 북한 선수들에게도 평창행 티켓을 줬다.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과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을 합쳐 북한 출전 선수는 5개 종목에서 22명이다.

쇼트트랙에선 정광범(1,500m)과 최은성(500m)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량을 겨룬다.

크로스컨트리에선 세 선수가 출전한다.

남자 선수인 한춘경과 박일철은 15㎞ 프리스타일 경기에 나선다. 여자 선수인 리영금은 10㎞ 프리스타일에서 설원을 누빈다.

관심을 끈 알파인 스키 출전자는 최명광·강성일(이상 남자), 김련향(여자) 3명으로 결정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IOC가 북한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돕고자 2014년부터 북한 동계 종목 선수들을 지원해왔다”면서 “쇼트트랙과 스키 종목을 주로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미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알파인 스키의 경우 기술 숙련도가 낮은 북한 선수들이 경기 중 다치지 않도록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종목을 회전, 대회전 2개 종목으로 국한했다.

회전과 대회전은 기술 종목으로 부상 위험도가 낮다.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면에서 이뤄지는 속도 경기여서 다칠 공산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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