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조문학회는 21일 포항수협송도활어회센터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8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脈)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김우연)가 동인지 37집 ‘꺾이지 않는 숨결’을 출간했다.

맥시조문학회는 21일 포항수협송도활어회센터에서 출판기념회 겸 2018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부 출판기념회는 맥37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등으로 열렸고,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8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김우연 회장은 책머리에서 “올해도 맥시조 회원들이 깊은 고통의 계곡과 진실의 심연을 거쳐서 완성한 밤하늘의 별처럼 영롱한 보석들을 한곳에 모아 맥37집을 펴내게 되니 기쁘다”며 “지상에서 한글이 사용되는 한, 가장 빛날 문학은 시조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며, 맥37집에 실린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 내면의 치유가 되고 마음의 푸른 숲을 가꾸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에는 조주환(명예회장), 김우연(회장), 서석찬(부회장), 김제흥(사무국장), 강성태, 김병래,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예병태, 원정호, 이경옥,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 씨 등 17명의 회원 신작 시조 84편과 작년에 시집을 낸 이경옥, 김병래 회원의 시조집에 대한 김우연 회장의 서평,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8년사 등으로 엮었다.

맥37집 표지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7년 사업 및 결산보고, 신년 사업계획 논의가 있었고, 지난 2년의 임기를 마친 김우연 회장 후임에 서석찬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예병태 수석부회장, 김제흥 사무국장, 이문균 사무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어 회의를 마친 회원들은 포항운하관을 견학하고, 포항운하~동빈내항~송도해수욕장~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포항운하 유람선 관광을 했으며, 이문균 시인의 사설시조가 동판으로 새겨진 영일대 해수욕장 등대를 둘러보기도 했다. 또한 강성태 시인은 새해 덕담이 담긴 연하장을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건승과 건필을 기원했다.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38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

회원들은 신춘문예,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문단에 등단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끊임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등의 수상과 함께 각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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