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직사퇴 시한 3월 13일까지 지켜본 뒤 후보 결정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내줘도 회복되지만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 모 장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를 하려면 사퇴해야하는 3월 13일까지 지켜본 뒤 후보(대구시장후보)를 결정하는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준동하고 있고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준동하고 있고 김부겸 의원도 준동하고 있다”며 “대구 선거가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이 한국당을 누를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상황에서 유승민·조원진까지 출마하면 보수표가 분산돼 텃밭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홍 대표는 또 사정기관이 한국당 후보들을 겨냥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며 “후보가 될 만한 분들에 대한 내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니 보복이 두려워 못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과의 후보단일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 홍 대표는 “미니정당과는 연대할 생각이 없다”며 “3등과 4등이 합쳐 2등을 한다고 하는 데 선거에는 2등이 없다. 우리는 1등을 할 것이다”고 했다.
홍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한반도기 입장과 관련해 “이게 북한의 체제 선전장이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냐”며 “이것이 나중에 북한의 핵 완성을 도와주는 시간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협치는 없고 색깔론만 가득한 대국민 기망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는)낡은 정치와 국정농단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염원과 열망을 담아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을 호도하고 왜곡하는데 집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