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전화·직접면접 병행 조사

위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강정고령보 전경.


경북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 달성군 다사읍을 잇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상단 우륵교 차량통행 여부에 대해 대구 달성군 다사·화원읍 주민 인식이 대체적으로 차량통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그동안 고령지역은 개통을, 달성지역은 개통반대를 주장해왔다.

이번 조사는 고령군 지역 강정고령보 차량통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용택)에서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다사읍과 화원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 간 전화면접(53%)및 직접면접(47%)으로 병행 조사했다.

강정고령보 상단 포장도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48.8%가 “안다”고 답해 2명 중 1명꼴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통행 허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다사·화원읍 주민 57.2%가 차량통행 허용을 찬성했고, 반대의견은 41.4%로 나타났다. 화원읍의 경우 찬성이 반대보다 2배가량 높았고, 다사읍도 과반으로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찬성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차량통행 시 교통 환경에 대해서는 주민의 절반 정도인 50.7%가,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고,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된다.”는 의견이 70.6%, “별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8.5%로 나왔다.

수질오염에 대해서는 “별 영향 없을 것”이란 의견이 55.0%, “다소 우려된다.” 42.3%였다.

지역 간 교류로 인한 경제효과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60.8%, “별 영향 없을 것”에는 35.4%, “나빠질 것” 2.1%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불통의 상징이 돼버린 우륵교를 두고, 5년째 양 지역 간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가 향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2012년 12월에 준공된 강정고령보는 3천250억 원의 국비 예산이 투입됐으며, 보 상단 우륵교 길이는 800m, 폭 11∼13m(왕복 2차선), 1.5m의 인도 겸 자전거도로와 함께 소수력발전소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전국 16개 보 가운데 차량통행 목적의 보 건설은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비롯해 영산강 승천보, 금강 공주보,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가 준공됐으며, 강정고령보 이외에는 모두 차량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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