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잡아라"···보수·진보 대결에 출마예상자만 1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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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대표적인 선거구다.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현 행안부 장관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수성 갑)되면서 31년 만에 지역주의를 깨뜨린 곳으로 자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예비후보들도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정치 성향 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통합 가시화에 따른 후보 단일화 및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부동산정책(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과 TK(대구·경북) 인사 차별 등 현 정부의 문제점을 부각해 대구의 최대 핵심 지역을 기필코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칠우 대구시당 부위원장, 김희섭·강민구 수성구의회 의원 등 3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김부겸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남 위원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범어네거리 인근에 사무실을 계약한 남 부위원장은 오는 3월 13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수성구에서 4번이나 국회의원 출마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58)
·영신중학교
·경북고등학교
·건국대대학원 정치학 박사
·15.16.17.19대 국회의원 출마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조직총괄본부장
남칠우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수성구 한 중간에 76만 평 규모의 2군사령부와 5군수 지원사령부가 위치해 동구 혁신도시와 알파시티와의 연결을 가로막으면서 주민 피해가 크다”며 “문재인 정부 내 공론화와 이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대구의 새로운 미래로 재창조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 특구인 수성구는 좀 더 특화된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등교가 절실하다”며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득·이익 위주의 접근이 아닌 예산을 투입해 소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진정한 복지 여건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김희섭 수성구의원(59)
·영신중
·계성고
·경북대 지질학과 학,석,박사
·제7대 수성구의회 의원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원은 7년 째 하루도 빠짐없이 중앙초교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와 학부모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또, 매주 모 노인대학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 및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안전한 수성구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교육·문화·체육도시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 주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수성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 강민구 수성구의회의원(54)
·경운중
·성광고
·경북대 무역학과
·제7대 수성구의회 의원
·대경대 조교수
강민구 수성구의회 의원은 20년 이상 수성구에 거주하며 주민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부하는 초선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10여 년 간 삼성전자 마케팅 부서 근무와 대학교수 경험을 살려 행정에도 시장논리를 접목 시키고 싶다는 강 의원은 “눈치만 보는 관료 출신 단체장 때문에 수성구의 발전이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부겸 장관과 뜻을 같이해 교육·문화·체육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수성구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범어산·천을산을 수성못에 버금가는 대표 도심 공원으로 만들고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서둘러 지역 전체가 부러움을 사는 모범 도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예비후보들 간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는 인물은 김대권 현 수성구 부구청장, 시의원 출신인 김대현 대구시교통연수원장, 이동희·오철환 대구시의회 의원,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3선 수성구의원 출신인 박민호 미래환경연구소장, 남상석 대구시당 안보위원장(전 수성구의회 의원) 등이다.

▲ 김대권 수성구 부구청장(56)
·울진 온전중
·예천 대창고
·계명대 법학과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현. 수성구 부구청장
김대권 수성구 부구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통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탁월한 업무추진력이 돋보이며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친화력으로 소속 공무원들 간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재직 시에는 대구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굶직한 사업에 많은 성과를 거뒀으며 미국 로스쿨과 독일 파견으로 글로벌 경험을 토대로 국제적 감각도 갖췄다.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로 과거 수성구청 근무경험을 기반으로 수성구 발전전략에 대한 아이디어와 깊이 있는 비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부구청장은 “주위의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은 부청장 업무에 최선을 다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중국 성도시 온강구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으러 와 있다”고 밝혔다.

▲ 김대현 교통연수원장(46)
·경신중
·경신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경북대 행정학 박사
·제5대 대구시의회 의원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대현 대구시교통연수원장은 수성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는 ‘수성 사람’이다.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주장하는 김 원장은 “수성구는 대구를 대표하며 특히 교육은 국내 최고를 자랑하면서 구민들의 시민의식이 매우 높고,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며 “그 명성에 걸맞게 무엇을 하든 글로벌 마인드와 지식을 가진 탑 클래스 구청장, 탑 클래스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이 중요한 만큼 현실에 안주하는 행정, 관료주의식 사고 틀에 갇힌 행정, 현장 민심과 함께 하지 않는 탁상행정은 탑 클래스 수성구, 글로벌 수성구라는 옷에 맞지 않다”며 “신선하면서(New) 젊고(Young) 최고(Top)의 리더십이 수성구의 글로벌 도약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철환 대구시의원(59)
·대구중
·대륜고
·영남대 경영학과
·경북대 일반 대학원 경영학과
·고려대 행정대학원 수료
·제6.7대 대구시의원(경제환경위원장)
오철환 대구시의회 의원은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이라며 “깨어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삶터, 명품 수성구는 전임 구청장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빛나는 성과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자신이 무거운 짐을 지겠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자신이 전임 구청장의 실적을 이어받아 수성구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명품 도시로 일구어 가겠다”며 “교육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수성구, 누구나 와 보고 싶어 하는 수성구를 꼭 만들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미래 풍요의 시대에는 문화와 예술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자신이 미래 풍요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날카로운 촌철살인의 비판적 사고와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을 두루 갖춘 자신이 명품 인자수성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57)
·청도고
·경운대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 석사
·영남대 행정학 박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3선)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여성이 한국당 공천을 통해 지방선거에 많이 진출해야 하며 여성 공천은 당 공천 혁신의 시작이어야 한다”며 “구청장도 여성우선추천 공천을 해야 하며 대구 정치 1번지인 수성구의 정치 위상에 걸맞게 여성 공천을 통해 공천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부의장은 “자신은 40년 수성 사람이며 수성구에서만 시의원 3선을 했다”며 “머리보다 가슴으로, 권위보다는 엄마의 품처럼 항상 따뜻하게 현장에서 수성 사람들과 부둥켜 왔으며 엄마의 헌신적이고, 당당하고, 섬세한 마음과 자세로 수성구의 으뜸인 교육, 의료, 복지, 문화를 더욱 꽃피우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맘’이 편한 수성구, ‘가족이 행복한 수성구’를 열고 싶다”며 “구민과 함께 만드는 수성구를 위해 책상머리 행정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민심 곁에서 시작하는 작은 행정부터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박민호 미래환경연구소장(56)
·합천중
·영진고
·대구대 행정학과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졸
·수성구의회의원 3선(4,5,6대)역 - 운영위원장(초선), 부의·장(재선), 의장(3선)
·전 수성구의회 의장
·미래환경 대표
박민호 수성구의회 의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성구에 정착해 30여 년을 생활해 오고 있는 수성구 토박이다.

2002년 수성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3선 의정활동 기간 수성구의 살림, 향후 발전방향과 과제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합리적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장점으로 더 알차고 멋진 구정운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수성구는 현재 타 도시에 비해 각 분야별 시설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문화가 융성한 도시, 구민이 건강한 도시, 생활이 안전한 도시 수성구 건설’에 역점을 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권역별 문화와 복지시설 확충으로 ‘새로운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시키고 수성구의 각종 축제를 일원화해 ‘내실 있고 특성 있는 수성구 건강축제’로 승화시키겠다”며 “공공·민간 부분의 문화, 체육시설 이용을 극대화하고 ‘제2 구민 운동장 건립’ 추진과 삼덕동 일대의 ‘대공원 조성사업’, 수성의료지구인 알파시티 성공적 완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 남상석 대구시당 안보위원장(62)
·충남 온양중
·서울 신일고
·육군사관학교 32기
·고려대 경영학 석사
·제6대 수성구의회 의원
·현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
남상석 대구시당 안보위원장은 수성구의회 의원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32기)를 졸업하고, 공군 방공포병학교 교장 및 여단장 등을 역임했다.

30여 년 간의 군 행정 경험과 풍부한 의정 경험을 토대로 수성구를 주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수성구를 건설하기 위해 교육·문화·예술 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수성알파시티 등 지역 대형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정당·국민의당

▲ 김경동 바른정당 수성구갑 당협위원장(59)
·구미고
·대구대 볍학박사
·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정용 대구시의회 의원(58)
·상주중
·서대전고
·대구대 사회학과 졸업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제7대 대구시의회 의원
·경일대 겸임교수
최근 통합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지 관심사다.

바른정당에서는 수성구의회 의장을 지낸 김경동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이, 국민의당은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예전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정용 대구시의원이 각각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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