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재선거···보수진영 예정자 난립속 ‘다당 구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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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9만여 명의 거대 지자체(전국 3번째)인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는 2년여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으로 현 이태훈 구청장이 보궐선거를 통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뜨거운 곳이다.

인구수에 비례해 지역구 의원이 3명(윤재옥, 곽대훈, 조원진)이나 되지만 3선의 조원진(달서 병)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고 윤재옥(달서 을) 의원과 곽대훈(달서 갑) 의원이 후보 추천에 이견을 보이면서 한국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대한애국당 후보들까지도 구청장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예비후보들 간 공천경쟁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무소속 출마도 예상할 수 있어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까지 여론에서는 이태훈 구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진근 전 부구청장과 김재관 시의회의원,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국장 등이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밑바닥을 누비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구청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김용판(61) 전 서울경찰청장, 김원구(59) 한국안광학진흥원장, 김재관(60)·박상태(59) 대구시의원, 배봉호(60) 전 달서구 경제환경국장, 배지숙(50) 대구시의원, 이진근(64) 전 달서구 부구청장, 이태훈(62) 현 달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유경(50), 바른정당 도이환(60) 전 대구시의원, 대한애국당 구상모(59) 달서구의원 등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자신이 속한 당의 지지도나 입장 차에 따라 조기에 출마를 포기하는 인물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 이유경 달서구의히 의원(50)
·계명대 정책대학원 가정상담학과(문학석사)
·계명대 간호학과
·제5.6.7대 달서구의회 의원
·성곡중학교 운영위원장
이유경(50) 달서구의회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출발해 대구에서 유일한 민주당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과 소통하면서 동네 어르신에게도 인기가 있는 여성의원으로 의정활동에도 소신과 철학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3자 구도에서도 27%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지역에서 달서구청장 여당 후보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후보다.

이 의원은 “달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공무원 수를 가진 거대 자치구며 항상 분구 얘기가 나오는 지역”이라며 “행정력의 가장 중요한 일이 주민에게 서비스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서 지역에 제2청사를 건립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2청사가 건립되면 주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활동에 필요한 공간을 지원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동아리방이나 장년 노인층을 위한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보수의 텃밭임을 나타내듯 한국당 후보 군들은 넘쳐나고 있다.

▲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59)
·달성중학교
·경북대 사대부고
·영남대 상경대 경제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법학박사)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이며 경찰지휘관으로 근무할 당시 4대 전략과 3대 관점을 토대로 ‘자기주도형 근무’를 정착시켰고 주폭(酒暴)개념을 처음으로 창시해 주폭을 척결, 공권력과 법질서 확립에 획기적으로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4대 전략(존중,엄정,협력,공감)과 3대 관점(권한·권력이 아닌 책무의 관점, 단편적·부분적이 아닌 입체적 종합적 관점, 우리가 모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라는 관점)으로 정립된 따스하고 강력한 리더십(철학)으로 자기주도형 근무를 정착시켜 조직과 조직구성원(공무원 등), 유관기관 및 주민의 에너지를 결집 시켜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달서구를 건설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청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일의 기초며 주체인 공무원 개개인이 존중 받으며 자기 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동료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아 업무를 재창조하는 ‘자기주도형 근무’를 정착시켜 공무원과 달서구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최대 장점인 확고한 철학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과 조직구성원, 유관기관 그리고 주민의 에너지를 결집 시켜 모두가 행복한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이태훈 달서구청장(62)
·경대 부속중.고
·행정고등고시 23회
·대구시 문화체육.교통 국장
·서구 부구청장
·달서구 부구청장
·현 달서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60만 구민이 인정하는 현장 중심형 행정의 달인으로 지난 보궐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21개월 동안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밤낮없이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 함으로서 주민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 교통국장과 문화체육국장을 역임하면서 대구시 시민행복지수의 척도인 교통정책과 문화 체육 관광분야의 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달서구 부구청장으로 3년 6개월간 재직하는 동안 어머니 같은 부드러운 리더쉽으로 직원들을 배려해 화합된 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 달서’란 비전으로 60만 구민에게 미래에 대한 명확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표창을 4개 분야에 걸쳐 받는 쾌거를 이루는 등 검증된 행정력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거대 달서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며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올해 구민과 함께 다시 한번 힘차게 뛰기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더욱 깨끗한 도시환경, 경제, 교육, 복지, 문화가 꽃피는 행복이 가득한 희망달서를 완성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64)
·안동중
·경북고
·고려대 법대
·행정고등고시 21회
·남구 부구청장
·달서구 부구청장
·대구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진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37년의 공직 생활 동안 달서구뿐만 아니라 대구시 여러 부서의 중요 간부를 거치면서 능력을 검증 받았으며 중앙정부와 타 구청, 88 올림픽 조직위원회라는 민간조직, 공기업인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행정 전문가다.

따라서 단순히 공직만을 거친 사람과는 달리 달서구의 제반 문제와 공직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현대사회가 지방자치시대라고 하지만 구역 개념이 희박한 대도시의 자치구는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분권시대에 다양한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대구시, 자치구 등의 각급 기관과 의결기관인 의회, 공기업, 민간조직체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달서구 발전을 위해 성서와 월배 지역의 교통문제 해결과 전통시장 현대화, 사회적기업지원, 고용기회 알선 등 경제 활성화 지원, 다문화 가정과 그에 따른 청소년 문제 해결, 경쟁을 통한 차별적인 지원으로 명문학교 육성 및 평생교육 활성화 등 교육도시 달서 건설, 과대 동의 분동 및 조직의 확대 등을 통한 행정 서비스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부구청장은 “오는 25일 공식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청장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6개월 이내에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고 나머지 3년 6개월의 지침으로 삼아 모두가 행복한 달서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재관 대구시의회 의원(60)
·달성중
·영남고
·대구대 경영학과
·영남대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
·제5.6대 달서구 의원 및 의장
·현 제7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
김재관 대구시의회 의원은 달서구의회 의장을 포함해 구의원 8년, 시의원 4년이라는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주민들은 물론, 공직자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달서구 행정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역 토박이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등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사업 예산확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달서구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취수원 이전을 위해 구미시장을 직접 만나 논의를 하고, 맞춤형 복지지원시스템 구축과 의료복합도시 달서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구역을 재정비해 변화하는 달서구 환경에 최적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성 있는 재래시장 육성과 평생학습의 활성화로 명품 교육도시 달서구를 구현하겠다”며 “강한 자유한국당 건설을 위해 전국의 보수 우파 기초단체장을 한자리에 모으는 등 달서구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현재 국·시비로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수목원을 확실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 수목원으로 꼭 만들고 싶다”며 “복지수혜자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달서구인 만큼 맞춤형 복지 서비스 체계를 제대로 갖추는데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배봉호 달서구 경제환경국장(60)
·청구고
·방통대 법학과
·달서구청 비서실장
·달서구 주민,복지,경제환경 국장
·지방부이사관 퇴직
배봉호 전 달서구 경제국장은 지난 1994년 대구시에서 달서구로 전입, 95년 민선시대 시작과 함께 지금 달서구 발전의 근간을 마련했던 사람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공직생활 36년중 24년을 달서구에 근무하면서 비서실장, 기획팀장, 월성1동장, 기획조정실장, 복지문화국장, 경제환경국장 등을 거치면서 대구최초평생학습도시, 전국최초지식재산도시·교육국제화특구선정, Book소리축제, 여성친화도시재지정, 자원봉사특별시선포, 문화재단출범, 선사시대로탐방, 성서노인복지관·본리종합사회복지관, 가족문화센터건립 등이 그의 손에서 기획 실행됐다.

그는 “성장 멈춘 달서구를 회복시키기 위해 36년 공직경험, 뚝심의 ‘달서저력’으로 달서구형 맞춤복지정책개발(복지 예산이 전체예산 65% 부담 해소), 공교육기반을 통한 교육국제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미래를 밝혀 나갈 도시 공간 개발, 테마 있는 문화로 행복한 달서구 구현, 전통시장·상점가 활력화 등의 추진을통해 60만 달서구민을 보다 신나게 하고 달서를 더욱 빛나게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또, “직원들과도 허물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공무원노조에서 ‘베스트간부’로 선정되는 등 자신은 달서에 베스트 미래를 몰고 오는 돌풍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외에도 박상태·배지숙 대구시의원과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원장(전 대구시의원) 등도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은 현 대구시의회 부의장으로 지난 2016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며 6대와 7대 재선 시의원이다.

배 의원은 대구시의회 남부권신공항특별추진위원장과 기획행정위원장 등을 거쳤다.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원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한국당 경선에서 현 이태훈 구청장에게 아쉽게 패했다.


□대한애국당

▲ 대한애국당 구상모 달서구 의원(59)
·성일중
·달서고
·경북대 정책정보대학원 석사
·제6.7대 달서구의회 의원
구상모 달서구의회 의원은 달서구가 대한애국당 유일의 국회의원(조원진) 지역구인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2010년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재선(8년) 의정활동 기간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내면서 달서구의 살림, 향후 발전방향과 과제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그는 “관료 출신 보다 정치인 출신이 더 합리적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며 “장점을 살려 더 알차고 멋진 달서구 구정운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구 의원은 “달서구는 좀 더 안전한 어린이·학생·여성들의 귀가 및 등·하교가 절실하다”며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득·이익 위주의 접근이 아닌 예산을 투입해 소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진정한 복지 여건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또, “안전한 달서구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교육·문화·체육도시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 주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달서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며 “60만 달서구 분구를 통해 알찬 달서구를 건설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정당

▲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60)
·성서중
·경신고
·경북대 정치대학원 석사
·2,3,4대 달서구의회 의원
·4,5.6.대 대구시의회 의원 및 의장 역임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야권의 또 다른 축인 바른정당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도 전 의장은 구의회와 시의회를 거치면서 다져진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이 강점이다.

그는 “60여 년 간 달서구에서만 살아왔고 평생을 달서구를 위해 봉사해 왔다”며 “1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경륜을 보태 새로운 달서구, 대구의 중심이 되는 달서구를 꼭 만들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달서구는 인구 60만의 전국 최대급 도시며 대구경제의 버팀이 되는 생산 기반이면서도 규모나 역활에 비해 주변에 머물러 있다”며 “새로운 구청장은 경험과 경륜의 정무적 판단을 갖추고 달서구를 잘 아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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