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우 문경소방서장
겨울철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 기온은 급강하하고 난방기구 등 화기를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문경소방서 204건의 화재 중 주택화재는 65건으로 전체 화재 중 32%를 차지한다.

주택화재의 원인은 전기·가스와 같은 노후화 된 설비 등이 있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부주의이다.

부주의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화재를 방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특히 주택에 기초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면 화재로 인한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주택은 음식물 조리를 위해 화기를 사용하고 난방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곳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주택에서의 화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비치하는 것이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또는 열을 감지해 알림으로써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택안전에 꼭 필요한 소방시설이다.

지난 2012년 개정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주택에는 기초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주택에 설치하는 기초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 설치하고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하지만 불이 난 주변에 소화기가 있더라도 자칫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허둥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어야 하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위아래로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문경소방서에서는 올해 문경시 영순면 금포마을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신규 조성하여 강대봉 이장님을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하고 각 가정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했다. 또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324개와 소화기 63개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보급하여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주택화재 발생 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집들이 등 각 가정을 방문할 때에 준비하여 안전을 선물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등 모든 시민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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