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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언어와 학생언어

황인술 오천고교사   |   등록일 2018.02.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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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술 오천고교사
요즘 청소년들은 SNS세대로 은어·비속어 등의 언어 사용이 가벼운 가치관과 얽혀 있어 기성세대의 반응은 다양하다. 언어는 감정을 비치는 거울로 배움과 가르침의 중요한 교육 수단이지만, 청소년들의 한글파괴가 들어나 세대 간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는 것이 현실이다.

언어는 사람살이의 결이 배어 나오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조건위에서 만들어 내는 중요한 문화자원의 하나이다. 학생들은 공격적이고 품격이 낮은 언어사용으로 심리 자존감까지 낮아지면서 최소한의 규범과 합의조차도 일탈시키는 언어가 일상화되어 있다. 기성세대는 꾸지람과 질책을 넘어 청소년들의 삶을 이해하고 언어 문제도 함께 풀 수 있는 깊이 있는 분석과 제안이 있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의 언어를 가꾸고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교사와 학생 간 서로 존댓말을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에서도 존댓말을 사용하면 유기적인 인성교육의 성과가 확산될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지은 ‘다산시문집’에는 9건의 가계(家誡)와 자녀들에게 보낸 26통의 편지가 기록되어 있다. 기록은 아버지와 스승의 입장에서 세심한 배려와 근심이 절절히 배어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엄격함을 깨우쳐주고 있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은 우리 사회의 성과중심 가치구조를 반성하고 사회의 기본인 가정에서의 부모와 함께 공동체적 인간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한 시기이다. 이제 일방적으로 지시 이행하는 단계 즉 평면적 사고의 틀에서 공동체의 목표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입체적 사고를 확산시켜야 한다.

소통 문화를 익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언어능력을 가진 인간양성을 하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은 서로 상이한 집단의 언어를 교차하고 순환시키는 주체이지만, 교사의 관점에서 보면 학생의 언어는 불안하고 일탈적이다. 반면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교사의 언어는 권위주의적이고 이타심이 부족한 언어들이 많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배려와 존중의 가치가 퇴색되어가는 현실에서 안주하기보다 가장 보편적이면서 자신의 특성이 모두 반영된 최적화된 언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교사의 진정한 권위는 힘이나 위압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신뢰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대 사랑과 관심에 결핍을 느끼는 학생들은 결국 교사들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로 칭찬하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바른말을 배우도록 하여 내면에서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긍정적인 말들을 사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서로 관계가 좋아지면 신뢰가 회복되고 교사도 학생에게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교사는 무조건적인 지적이나 어휘 대체 요구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어 공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가르침과 배움의 신뢰 위에 노력이 있는 관계를 설정하고 학생들의 앎의 수준과 시각에서 그들의 삶의 문제를 ‘언어의 창’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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