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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寒天)

이상국   |   등록일 2018.02.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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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지고 오리 떼 휘리휘리 어두운 논바닥에 내린다

지난여름 어느 집 처마 밑에서 함께 소나기를 그으며 따라가고 싶었던 여자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숲속에 버려진 낫같이

나뭇가지에 몸을 찢기며 떠오른 달같이

한 시절이 베인 듯 허공에 걸렸다





감상) 막내 오빠가 중학생이 되던 해 엄마는 암탉 한 마리를 오빠에게 주셨다. 오빠는 그 암탉이 낳은 달걀을 모아 식구들에게 팔았고 다음 해 봄에는 병아리까지 부화해 닭이 여러 마리로 늘어났다. 오빠는 지금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엄마는 내가 중학생이 되면 내게도 그렇게 닭 한 마리를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난 결국 그 닭을 받지 못했고 돈 버는 일에는 잼병인 시인이 되고 말았다.(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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