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북한과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이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요니스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북한이 김여정을 특사로 보낸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북한이 세계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 말하자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의 지속적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언급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에서 미국으로 귀국할 때 말한 바와 같은 맥락이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귀국길에 문 대통령과 청와대,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만난 것을 바탕으로 “최대한도 압박은 지속하되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현재 한국 정부의 대북 대화노력이 지난 20년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단순히 대화의 대가로 경제 또는 외교적 이익을 북한에 안겨주지 않겠다. 북한이 비핵화에 확고한 단계를 밟아야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에 안심했다는 것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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