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투자·부동산 부진

경북동해안지역의 지난해 12월 중 실물경제는 생산 및 수출이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와 부동산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의 총 수출액은 9억7000만 달러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철강산단 수출은 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특히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량은 1조25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5% 늘면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회복 흐름을 이끌었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도 145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수출과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수입은 원자재가격 상승폭 둔화 등으로 인해 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6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으로 온 관광객은 감소한 반면, 경주·울릉도 등 다른 지역은 늘어나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중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21만6000명으로 2016년 경주지진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은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1년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174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12월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6988명으로 지난해 11·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4.4% 감소했다.

포항운하 크루즈 탑승객수도 지진 및 평년보다 2도 가량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5531명을 기록해 34.8%나 줄었다.

한편 설비투자는 부진한 모습이며 건설투자는 지표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중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6으로 전월대비 7p 하락했고, 건축착공면적은 공업용(-69.1%)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1%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상업용(86.8%)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6% 증가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는 포항(-5.1%)과 경주(-4.4%)지역 모두 하락세가 계속됐고, 아파트 전세가도 포항(-2.6%)과 경주(-2.5%) 지역 모두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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