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정인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이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경북도는 최근 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등 6건을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 등 3건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을 비롯 경주 송선리 마애불, 경주 알천제방수개기, 청도 장연사 소장 묘법연화경, 청도 장연사 소장 정선동래선생박의구해, 청도 도솔사 소장 묘법연화경 등이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흙으로 성형돼 여러 겹의 천으로 싸인 후 도금된 삼존의 불상이다.

좌상의 비로자나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입상의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시립(侍立)한 비로자나삼존상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희소성이 있으며, 신라 통일기의 불상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반기의 작풍을 보여주며 우아한 조형성을 갖고 있어 학술적·예술적인 가치를 지닌다.

상주 검간 조정 문집목판과 경산 반룡사 화문면석 부재, 학발첩 및 전가보첩은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이번 위원회에서 도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키로 한 9건이 고시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경북의 문화재는 모두 2068점이 된다.

또 이번 도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울진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 및 기타부재를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하고, 포항 천곡사 관음전 석조보살좌상, 청도 운문사 설송대사비, 울진 광도사 신중도 등 3건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국 최고·최다의 문화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최상의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문화유산 발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도 지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킴으로써 예산절감과 동시에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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